7시간 전
성심당마저 한정 판매로 바꿨다고? 망고의 ‘高高한 변심’ [푸드360]
2026.07.07 12:26
수입과일 인상에 할당관세 연장…내달까지 5%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망고 하나에 4000원인데 누가 사가겠어요.”
지난 6일 방문한 서울 마포구 한 과일 가게에서 망고를 찾아볼 수 없었다. 40년째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이모(74) 씨는 훌쩍 오른 망고 가격에 물건을 받지 않았다. 그는 “동네 과일가게는 가격에 민감한 손님이 많다”며 “비싸게 들여왔다가 남는 경우가 더 많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호텔 망고빙수·뷔페부터 망고 파스타까지 망고를 활용한 메뉴가 인기지만, 망고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여름철 수요 증가 속에서 수입 원가 상승과 공급 차질이 겹치면서 ‘금(金)망고’가 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망고 1개 소매 가격은 5761원으로 전년 동일 대비 37.9% 올랐다. 망고 5㎏ 중도매인 가격도 5만2625원으로 38.7% 상승했다.
유통 현장에서는 공급 부족을 체감하고 있다. 청과 도매업자 A씨는 “납품해야 할 망고 자체가 부족해 거래처를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카페 업체들이 많이 사용하는 애플망고는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도 망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오는 8일부터 망고 제품을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대형마트에서도 태국산 남독마이 망고의 6월 시세는 전년보다 약 33% 상승했다. 7월에도 전년 대비 약 2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환율은 지난해보다 약 15% 올랐고, 태국 바트화도 원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현지 매입 비용이 증가했다. 중동 전쟁으로 해상운임과 물류비도 동반 상승했다. 여기에 주요 생산지인 태국의 올해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불규칙해 생산량마저 줄었다. 실제 올해 1~5월 망고 수입량은 1만920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고환율과 물류비 상승 여파는 망고에만 그치지 않는다. 파인애플 1개 소비자 가격은 7107원으로 전년 대비 5.0% 올랐다. 키위 10개는 1만1228원으로 12.5%, 바나나는 100g당 315원으로 3.6% 비싸졌다. 정부는 바나나·파인애플·망고 등 13개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내달 15일까지 연장해 기존 30% 관세 대신 5%를 적용한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망고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과일인 데다 음료와 디저트 등 다양한 메뉴에 활용되면서 소비자 선호도까지 높아져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커졌다”며 “고환율로 당분간 수입 과일의 가격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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