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베그젤마, 美 대형 PBM 처방집 등재…미국 시장 공략 가속
2026.07.07 08:20
셀트리온의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미국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처방집에 잇따라 등재되며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베그젤마가 미국 3대 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의 공·사보험 처방집과 또 다른 대형 PBM인 옵텀(Optum)의 공보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등재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ESI 공보험과 옵텀 가입자는 이달 1일부터 보험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으며, ESI 사보험 가입자에 대한 환급 적용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미국 PBM 시장은 처방 의약품의 보험 적용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유통 채널로 꼽힌다. 특히 3대 PBM은 미국 보험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어 처방집 등재 여부가 제품 판매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이번 등재를 통해 베그젤마는 미국 보험 시장에서 35% 이상의 환급 커버리지를 확보하게 됐다. 고가 항암제 특성상 보험 환급 여부가 환자 접근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처방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베그젤마는 보험 환급 지원이 제한적인 오픈마켓 중심 영업만으로도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QVIA에 따르면 베그젤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5월 기준 10.6%로 집계됐다. 출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넘어선 것으로, 후발주자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 거둔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PBM 등재를 계기로 기존 오픈마켓 판매 확대와 보험 환급 시장 진출이라는 두 축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다른 대형 PBM과의 추가 등재 협상도 지속 추진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우스테키누맙)는 미국 시장 점유율 13.3%,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는 8.1%를 기록했다. 특히 스테키마는 경쟁 바이오시밀러가 다수 출시된 상황에서도 처방량 기준 2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셀트리온은 하반기에도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토실리주맙) 피하주사(SC) 제형과 옴리클로(오말리주맙) 출시를 앞두고 있어 제품 포트폴리오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옴리클로는 미국 시장 최초의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예상돼 선점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베그젤마가 미국 주요 PBM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면서 안정적인 환급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추가 PBM 등재 협상을 지속 추진하고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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