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흔들'…변동성 커진 반도체 투톱
2026.07.07 10:56
삼성전자 역대급 호실적에도 차익실현 매물 출회
증권가, 반도체 이익 모멘텀 지속 전망…반도체 투톱 목표주가 상향
삼성전자가 역대급 호실적에도 차익실현 매물 속에 주가는 흔들리고 있다. 고변동성 장세에 놓인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증권가는 반도체 이익 전망이 여전히 밝은 만큼 향후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점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99% 급락한 7645.5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2.13포인트(1.64%) 내린 7919.20에 개장하며 8000대를 내준 코스피는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6.92% 급락하면서 30만원(29만6000원)선을 내줬고, SK하이닉스도 6.04% 내린 220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도체 대형주의 동반 급락은 이날 오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된 뒤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이 171조원, 영업이익이 89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129.3%, 1810.3% 증가한 수치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84조5994억원을 훌쩍 웃돌았다.
성과급 충당금 약 17조원을 제외하면 106조5000억원을 벌어들였다. 단 1개 분기 만에 지난 3년간 합산 영업이익을 한꺼번에 벌어들인 셈이다.
시장의 기대를 웃돈 실적에도 주가는 호재보다 재료 소진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최근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변동성은 크게 확대됐던 만큼 당분간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변동성 확대는 2분기 중 역대급 폭등에 따른 기술적인 되돌림의 여파가 작용한 측면이 있다"며 "고변동성 환경은 당분간 쉽게 안정되지 않을 것이지만 시장의 자신감 회복을 도모할 수 있는 2분기 실적시즌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반도체 업종 전반은 추가 상승 동력을 확인해야 하는 구간인 만큼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가 확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국민연금 리밸런싱에 대한 우려는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수급 변동성은 제한적"이라며 "당분간은 삼성전자 실적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업종별 순환매와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이익 모멘텀 지속 전망…"주가 흔들리지만 더 간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실적 자체보다 향후 반도체 업황과 이익 모멘텀 지속 여부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사상 최대 규모 실적 추이를 올해 내내 경신할 것으로 봤다. 메모리 판가가 연말까지 지속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실제 삼성전자의 89조원대 영업이익은 반도체 가격 상승 사이클이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뿐 아니라 하반기 실적 전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는 이번 호실적을 기점으로 반도체 섹터 변동성을 높였던 인공지능(AI) 거품론이 가라앉고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공간 제약으로 인해 메모리 공급은 최소 내년 4분기까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메모리 업황은 사이클상 아직 중반(Mid-cycle)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AI 거품론은) 내연기관차를 바라보는 마부의 절규일 뿐 범용인공지능(AGI) 선착순 투자 경쟁 시대에는 공급량 재분배에 순응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가장 강력한 실적 개선 속도를 보이는 삼성전자에 대한 적극적인 비중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권고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이달 말 발표될 SK하이닉스의 성적표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증권가가 예상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64조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650% 폭증할 전망이다. D램과 낸드 가격의 상승세에 영업이익률은 전분기(72%)를 넘어 80%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분기 역대급 실적에 이어 3분기 이후 HBM 물량 확대와 범용 D램 가격 상승, eSSD 수요 증가가 이어지며 SK하이닉스의 이익 규모가 2분기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입성이 가시화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대장주의 지위가 재조명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에 반도체 투톱 목표가 상향 랠리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로 장기 성장성까지 확인된 만큼 현재 주가는 확실한 저평가 영역에 머물고 있다는 진단이 중론이다. 호실적과 맞물려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도 기대된다.
7일 대신증권은 반도체업에 대해 비중확대와 적극적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 56만원, SK하이닉스 목표주가 390만원을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59만원, SK하이닉스에 대해 420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서 회자되는 AI 설비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 중국 반도체 대체 활용, 메모리반도체 가격 담합 의혹 등이 머지않아 풀려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류 연구원은 "양사가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면서 "올해 현금흐름이 구체화되는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정책 방향성이 구체화할 전망인데 대략 100조원 내외 주주환원책이 시행 가능한 환경"이라고 밝혔다.ㅇ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삼성 전자 2 분기 실적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