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화에 미 골잡이 징계 번복…들끓는 유럽
2026.07.07 09:42
[앵커]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퇴장당한 미국 선수가 피파의 징계 유예 결정으로 16강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피파 회장에게 전화하는 등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조직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별리그에서 2골, 32강전에서도 선취골을 넣은 미국의 간판 골잡이 발로건,
["풀로린 발로건 드디어 터집니다."]
하지만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퇴장당합니다.
["아 퇴장이 됐습니다."]
다음 경기인 벨기에와의 16강전은 자동으로 출전이 금지됩니다.
경기 직후, 미국 백악관은 해당 판정을 뒤집으려 시도합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인판티노 피파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반칙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나는 그런 걸 잘합니다. 나는 그게 반칙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위대한 선수 두 명이 부딪혀 엉킨 거였습니다."]
피파는 징계위 검토를 통해 출전 정지 집행을 유예하는 조치를 내놨습니다.
월드컵 무대에서 레드카드를 받고도 출전 정지 징계가 번복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판티노 피파 회장은 자신이 징계 유예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고 피파 징계위는 독립적이라고 항변했습니다.
하지만 비난이 거셉니다.
미국의 16강전 상대국인 벨기에에선 전직 축구 심판이기도 한 프레보 부총리가 나서 "축구와 스포츠의 가장 기본적인 규칙을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럽축구연맹(UEFA)도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FIFA를 비판했고 벨기에 대표팀도 가세했습니다.
[루디 가르시아/벨기에 국가대표팀 감독 : "FIFA 월드컵에서는 7월 5일이 4월 1일, 즉 만우절이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미국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 자체가 대회의 공정성은 물론 미국 대표팀에 대한 신뢰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유건수 채상우/자료조사: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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