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전
'변동성 방어용' 커버드콜…고배당에 수익률도 좋아 '자금 봇물'[ETF업&다운]
2026.07.07 06:00
배당금 16% 주면서 코스피200 상승률 85%까지 따라와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횡보·하락장에서 방어할 수 있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상승장에서 수익을 온전히 누리지 못한다는 기존 커버드콜 ETF의 단점을 보완해, 높은 수익률과 배당률을 동시에 갖춘 진화된 커버드콜 상품이 인기다.
7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에 순유입된 자금은 5813억 원으로 전체 830개 ETF 중 12위에 올랐다. 윗 순위 중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등 5개를 제외하면 일반 정방향 ETF 중 순유입액이 7위로 최상위권이다.
다른 커버드콜 상품에도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같은 기간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3261억 원·17위)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1854억 원·29위)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1495억 원·33위)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1378억 원·37위) 등 순으로 투자금이 모였다.
커버드콜 ETF란 주식을 매수하는 동시에 해당 자산을 미래에 지정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에 함께 투자하는 상품이다. 자산운용사는 주식의 배당금이나 콜옵션 매도 수익(프리미엄)을 ETF 투자자에게 분배금으로 나눠준다. 이 때문에 기초 자산 가치가 급등할 땐 주가 상승 이익을 전부 누릴 수 없지만, 주가가 하락·횡보할 경우 매월 배당금을 받아 안정적인 현금 확보가 가능해 하락장에서 위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증시 변동성이 두려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6월(1~30일) 코스피는 21거래일 동안 하루 등락률이 4% 이상인 날이 11거래일, 8% 이상 움직인 날도 세 차례나 됐다. 하락에 대한 공포가 커지자 방어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지난달 29일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장중 97.99까지 치솟으며 2009년 집계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인 커버드콜 ETF는 총 4개다. 이 중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의 1주당 연간 배당금은 4065원으로 연간 배당률(16.09%)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13.52%)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10.79%)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8.43%) 순으로 연간 배당률이 높았다.
특히 최근에는 커버드콜 ETF가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존에는 변동성을 줄이는 장점이 있었지만 상승장에선 수익이 제한됐다. 이에 최근 자산운용사들은 커버드콜의 콜매도 비중을 일정 수준 제한해 상방을 열어두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콜옵션 매도로 확보한 프리미엄을 분배 재원으로 확보하면서 시장 상승이 계속될 경우 상승세에 동참하는 동시에 횡보 및 하락장에서도 리스크를 방어하는 것이다.
실제로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커버드콜 ETF 4개 상품 중 연간 수익률은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가 180.04%로 가장 높았고,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도 172.20%로 비슷했다. 이는 지난 2018년 출시돼 커버드콜 ETF 중 가장 운용 기간이 긴 'TIGER 200커버드콜'의 연간 수익률(59.77%)을 크게 웃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은 213.09%로 집계됐다.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의 경우 코스피200 상승분을 84.5% 따라올 정도로 시장 상승을 잘 추종하면서도 연 16%의 배당금까지 나왔다는 얘기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도 코스피200 상승분 중 80.8%만큼 동참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월배당과 하락장 방어를 동시에 원하는 시장 수요에 맞춰 상품을 내놓고 있다. 'KODEX 반도체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경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을 50% 이상 확보하는 고성장주 구성이면서도 옵션 매도 프리미엄으로 9% 타겟 분배를 지급한다. 'SOL 국제금커버드콜액티브' 역시 현금 흐름이 없는 금에 투자하면서도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배당처럼 나눠준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초자산의 100%를 콜매도하면 상방이 닫혀버려서, 최근에는 부분 매도 방식으로 주가 상승을 누리는 방식이 유행 중"이라며 "상승 동참율이 낮은 1세대 커버드콜 ETF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하는 2·3세대 커버드콜 ETF는 위클리 옵션 활용과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해 강세장에서도 성과를 향유할 수 있게 설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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