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스페인과 결전 앞둔 41세 호날두 “내일이 마지막 월드컵 되지 않길”
2026.07.06 16:18
자신의 활약과 포르투갈 우승 가능성에 “그저 즐길 뿐”...스페인 상대로는 결의 다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계 축구의 한 시대를 풍미한 포르투갈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가 7일 스페인과의 북중미 월드컵 16강 전을 앞두고 “내일이 내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발언이다.
호날두는 스페인전을 앞두고 6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며 “내일이 내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되지 않기를, 신의 뜻대로 계속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호날두는 홍보용 인터뷰 등을 통해 이번 월드컵이 현역 시절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석상, 공개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은퇴’를 말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우승 후보 스페인과의 대결을 앞둔 만큼 현지 취재들인 호날두에 대해 월드컵 이후 계획에 대해 여러차례 질문했다. 이에 호날두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나의 ‘마지막’에 대해서 묻는다. 기자들이 나를 죽이려고 시도하는 것 같다”는 농담으로 좌중을 웃게 했다.
이후 호날두는 “커리어를 거치며 내가 예전과 같은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나이에 따른 뉘앙스에 적응해왔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여전히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내일도 득점하기를 바라고, 내가 못 하더라도 동료들이 해주길 바란다”며 스스로 기대치를 낮췄고 자신에 대한 언론과 팬들의 기대치도 낮추길 바라는 발언을 했다.
이어 그는 “부족한 것은 없다. 신은 내게 너무나 관대하셨고, 특히 국가대표팀에서 내가 기대하지 못했던 모든 것을 주셨다”며 “월드컵에서 우승한다고 해서 내가 ‘더 나은 크리스티아누’가 되거나 ‘덜 좋은 크리스티아누’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루하루를 즐길 뿐”이라고 했다. 월드컵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낮추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스페인과의 승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그는 스페인전에 대해 “내일은 전투, 아주 힘든 전투가 될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강한 믿음을 갖고, 뛰고, 용감해지는 것뿐이다. 솔직히 그것이 스페인을 이길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스페인과 맞붙었고, 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3대3 무승부를 만들어내는 극적인 월드컵 명승부를 연출한 바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자신의 부진을 지적하는 여론에 대해 호날두는 “나를 향한 여러 의견들이 있겠지만, 내가 그렇게 나쁘게 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3골을 넣지 않았나”며 “물론 믿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실력으로 더 많이 골을 넣은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나도 나쁘지 않다.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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