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킹, 어디까지 휘젓나

2026.07.07 00:01

‘바이킹의 후예’ 노르웨이가 브라질마저 꺾고 8강에 오르는 드라마를 썼다. 승리의 주역 홀란(맨 앞줄)은 화제가 된 ‘노젓기 응원’(아래 사진)을 주도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AP=연합뉴스]
‘위대한 바이킹의 후예’ 엘링 홀란(26·맨체스터 시티)이 스틱으로 북을 치며 노르웨이 특유의 ‘노젓기 응원’을 주도했다.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우승 후보’ 브라질을 2-1로 꺾은 직후였다. 홀란은 “노르웨이 축구 역사에 영원히 남을 날이다. 우리의 축구 열정과 시스템을 앞으로도 계속 육성해 나가야 한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홀란은 후반 34분 타점 높은 헤딩 선제골에 이어 후반 45분 낮고 빠른 왼발 땅볼 슈팅으로 골망 구석을 갈랐다. 이번 대회 7호 골을 터뜨린 홀란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사상 처음 월드컵 8강에 오른 노르웨이는 같은 날 멕시코를 3-2로 꺾은 잉글랜드와 4강행 길목에서 맞붙는다.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인구 약 2억1300만 명의 축구 대국이다. 반면 노르웨이는 경기도 인구 절반에도 못 미치는 562만 명의 소국이다. 1년 중 6개월가량 눈이 내리고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혹독한 환경의 나라가 ‘축구가 곧 종교’인 브라질을 무너뜨렸다.

[신화=연합뉴스]
노르웨이가 마지막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건 1998년 프랑스 대회였다. 영화 ‘타이타닉’이 아카데미를 휩쓸고,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하던 20세기의 일이다. 흥미롭게도 당시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노르웨이는 브라질을 2-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28년 만에 각본 없는 드라마를 재연한 셈이다.

그러나 그 기적 같은 승리 이후 노르웨이 축구는 긴 겨울 같은 암흑기를 맞았다. 메이저 대회 출전은 유로 2000이 마지막이었다.

지리적·환경적 한계를 극복한 열쇠는 40여 년 전 도입한 ‘청소년 스포츠 모델’이었다. 현 대표팀 주축인 홀란과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도 이 유소년 시스템의 결실이다. 홀란이 유년 시절(2005~2016년) 몸담았던 브뤼네 FK에서는 아이들이 10세가 될 때까지 일주일에 한두 번, 단 한 시간씩만 축구를 연습한다. 공식 토너먼트 참가는 13세가 되어야 허용된다.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씨가 아들을 키워낸 방식과도 닮아 있다. 승자와 패자를 조기에 가려내거나 스타를 일찍 발굴하는 대신, 가능한 한 많은 아이가 즐겁게 오랫동안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시스템의 목적이다.

동계올림픽 3회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한 노르웨이는 특정 종목에 치우치지 않고 스포츠 전반을 고르게 키운다. 크로스컨트리 6관왕 요하네스 클레보를 비롯해 카스퍼 루드(테니스), 빅토르 호블란드(골프), 마그누스 칼센(체스)까지 종목을 막론한 세계 챔피언들이 모두 같은 시스템 안에서 자라났다.

축구 열기도 뜨겁다. 미국 NBC에 따르면 노르웨이 최대 유소년 축구대회 ‘노르웨이컵’에는 매년 3만 명의 선수와 60만 명의 가족·관중이 몰린다. 대회 책임자 토네 리엔은 “눈이 녹으면 아이들이 축구공을 들고 전역의 수천 개 경기장으로 쏟아져 나온다”고 전했다. 수도 오슬로 교외부터 북극권까지 전국 곳곳에 인조 잔디가 깔려 있고, 대형 실내 돔 덕분에 사계절 내내 축구를 즐길 수 있다. 외데고르를 비롯해 오스카르 보브(풀럼), 안토니오 누사(라이프치히)도 노르웨이컵이 키운 스타들이다.

연간 스포츠 대회 참가비를 1인당 1000달러 미만으로 제한해 진입 장벽을 낮춘 것도 주효했다. 노르웨이 어린이·청소년의 스포츠 참여율은 93%에 달한다. 자국 유망주를 적극 기용하는 정책 덕분에 프로축구 엘리테세리엔의 평균 연령은 25.1세로 젊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탈락 이후 더욱 고삐를 죈 노르웨이는 유스 아카데미를 정비하고 새 대회를 신설하며 유소년 선수들의 기술과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단순한 ‘롱볼’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홀란·외데고르를 필두로 기술과 스피드를 겸비한 황금세대를 구축했다. 홀란과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크리스티안 토르스트베트(사수올로)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 노르웨이 대표로 출전했던 부친들의 대를 이어 월드컵 무대를 밟아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다른 소식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일 전
韓 축구 대박! 이강인 이적료 700억, 파리 탈출 'Here we go!'…'그리즈만 대체자로 낙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근접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일 전
“이강인, AT 마드리드행 합의…이적료 700억원” 보도 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일 전
“4천만유로 이적료 합의”…이강인, AT마드리드행 임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일 전
이강인, 프랑스 떠나 스페인 간다! 700억원에 이적 계약 임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일 전
이강인, 마침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HERE WE GO' 떴다! 로마노 공식 인정 "이강인 합의 끝!"→"이적료 총액 700억 규모 계약 확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일 전
'Here we go' 등장…이강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현실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26.06.12
韓 축구 초대형 경사! 오현규, 이강인과 동료될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격 이적' 가능성 등장, "힘, 스피드, 활동량 갖춰 완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26.06.12
"韓 축구 초대박!" '이강인, 이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합의'…PSG 떠나 스페인 복귀 임박 '계약 마무리 접촉 활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26.05.28
PSG 이강인, 또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이적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26.05.28
이강인 3년 내내 러브콜, LEE 드디어 스페인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가나?…"ATM, 여름에 다시 시도" 이적료 2616억 갖고 뛰어든다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