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
AI 하나에 운명 걸지 말라…월가 고수 ‘27개의 픽’
2026.07.07 00:01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는 10만 달러 투자처로 수익성이 검증된 성장주, 결제·헬스케어·에너지 대표주, 산업재·소재 ETF, 그리고 일본·금·원유 같은 분산 자산을 함께 제시했다. 인공지능(AI)에 올라타되, 포트폴리오의 운명을 AI 하나에 걸지는 말라는 얘기다.
최근 AI 랠리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반도체와 기술주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의 결론은 “기술주를 팔라”가 아니다. 오히려 AI·자동화·클라우드 인프라·디지털 플랫폼처럼 장기 생산성 변화를 이끄는 성장주는 여전히 포트폴리오 한쪽에 남겨야 한다는 쪽에 가깝다. 달라진 것은 선별 기준이다. 단순히 주가가 강하다는 이유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 자기자본이익률, 잉여현금흐름, 밸류에이션이 함께 받쳐주는 종목만 남기라는 뜻이다. 그 기준에서 거론되는 종목은 여전히 엔비디아·어도비 등이다.
금융주는 이번 10만 달러 포트폴리오에서 의외로 중요한 축이다. 다만 은행보다는 결제 인프라다.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여기에 해당한다. 소비가 급격히 무너지지 않는 한 결제량은 유지되고, 현금에서 디지털 결제로 이동하는 장기 흐름도 계속된다. 말리 전략가는 SPDR S&P 은행 ETF와 SPDR S&P 지역은행 ETF를 주목한다. 금리 구조 변화로 은행의 순이자마진 개선 기대가 붙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산업재와 소재주는 올해 초 고점에 근접해 있고, 이 고점을 돌파할 경우 추종 자금과 알고리즘 매매가 추가로 붙을 수 있다는 논리도 나온다. 이 관점의 배경에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버티고 있다는 판단이 있다. 산업재·소재주는 AI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경기 연착륙 시나리오에서는 오히려 뒤늦게 자금이 몰릴 수 있는 구간이다.
월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경계한 것은 한 가지 테마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다. AI와 미국 대형 성장주는 계속 가져가되, 포트폴리오 전체를 미국 기술주 하나에 묶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장주와 함께 일본·금 등 분산 자산을 담는 ‘바벨 전략’을 제시했다. 일본은 중소형 가치주와 주주환원 개선 흐름이 투자 포인트다. 그리스는 변동성이 크지만 미국 시장과 다른 독자적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다.
월가가 제시하는 10만 달러 투자법의 핵심은 압축과 분산이다. 성장주는 버리지 않되 숫자로 검증된 종목만 남기고, 결제·헬스케어·에너지처럼 실적 체력이 있는 업종을 함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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