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자로 독일 TKMS 선정”
2026.07.06 22:22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은 6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소식통 말을 인용해 “마크 카니 캐나다 정부가 독일 방산업체 TKMS를 차세대 잠수함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캐나다 총리실은 카니 총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출국에 앞서 6일 오후 5시10분(한국시간 7일 오전 5시10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잠수함 건조 비용만 200억~300억캐나다달러(약 21조~32조원) 규모이며, 30년간 운영·유지보수·지원 비용까지 총사업비는 최대 500억캐나다달러(약 5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부터 수주 경쟁을 벌여왔다. 한화 측은 2026~2044년 캐나다에서 700억달러 이상의 교역·투자와 연간 2만50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온타리오주의 철강업체 알고마가 형강 공장을 건설할 수 있도록 2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카니 총리를 만나 전략적 협력을 약속하는 등 수주에 총력전을 펼쳤다.
독일은 나토 동맹국으로서 캐나다와의 협력 관계와 TKMS의 풍부한 잠수함 건조·수출 실적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지난 5월 이번 사업이 계약 기간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에 860억달러 규모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6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정부는 한화의 KSS-III Batch-II 잠수함과 TKMS의 212CD 모델 모두 자국의 요구 조건을 충족한다고 밝혀왔다. 이에 따라 최종 선정은 성능보다는 캐나다에 가져올 경제적 파급효과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평가됐다.
당초 업계에선 TKMS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캐나다와 독일이 나토 회원국인 데다, TKMS는 전 세계 디젤 잠수함 시장 절대 강자이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화오션이 가격 경쟁력과 기술 이전, 현지 협력 방안 등을 강조하며 격차를 크게 좁혔다는 분석이 나왔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한화오션을 비롯해 다양한 업체에서 ‘원팀’ 정신으로 수주전을 펼쳤다”며 “수주에 실패했지만 기술력을 한층 끌어올린 만큼 계속 유럽 시장을 두드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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