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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4지구 품은 롯데건설, '브랜드·금융 조건' 승부 통했다

2026.07.06 15:25

롯데건설이 서울 성동구 성수4지구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조합원 753명 가운데 620명이 투표에 참여한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롯데건설은 449표를 얻었다. 롯데건설은 르엘 브랜드와 특화설계에 사업비 조달금리와 공사비 인상 유예 조건을 더한 제안으로 대우건설을 앞섰다.성수4지구 재개발사업을 통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 약 8만9828㎡ 부지에는 지하 6층~지상 최고 64층, 1439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총공사비는 1조3628억원으로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한강변 대형 재개발 사업장이다.
재입찰서 다시 맞붙은 브랜드·조건 경쟁
성수4지구 시공자 선정 절차는 한 차례 무효 처리 이후 재입찰로 이어졌다. 서울시는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홍보 규정 위반과 절차 문제를 확인했다. 이후 재입찰에서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다시 참여했다.롯데건설은 성수4지구에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적용한 단지명 '성수 르엘 S70'을 제안했다. 한강변 입지와 초고층 계획을 고려한 설계안도 함께 제시했다.상품 제안도 함께 내세웠다. 롯데건설은 조합안보다 약 1715평 넓은 9162평 규모 공원형 단지를 계획했다. 5082평 규모 중앙광장과 시그니처 아트가든, 미니 갤러리 등 조경·커뮤니티 구성도 제안에 포함했다.공사비 조건도 대우건설과 비교됐다. 롯데건설은 공사비 1조3099억원을 제시했다. 대우건설 제안액 1조3126억원보다 낮은 금액이다. 조합은 브랜드와 설계안에 더해 공사비와 금융 조건도 함께 비교했다.재입찰에서도 성수4지구 수주전은 브랜드와 설계안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여기에 조합원 비용 부담과 연결되는 사업 조건이 포함됐다. 롯데건설은 브랜드와 설계안에 사업비 조달금리, 공사비 인상 유예 조건을 더해 최종 제안을 구성했다.당초 제시했던 이주비 조건은 최종 제안에서 제외됐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서울시와 협의한 뒤 이주비 조건을 제외했다. 최종 제안은 르엘 브랜드와 특화설계, 사업비 조달금리, 공사비 인상 유예 조건으로 정리됐다.
사업비 금리·공사비 인상 유예 '비용 부담 겨냥'
롯데건설은 최종 제안에 사업비 조달금리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0.0%로 적용하는 조건을 반영했다. 사업비 조달 과정에서 기준금리 외 별도 가산금리를 적용하지 않는다.사업비 조달금리는 공사비와 별개로 사업 추진 과정의 비용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 인허가와 이주, 착공까지 시간이 걸리는 정비사업에서는 사업비 금융비용이 누적될 수 있다. 성수4지구 조합도 사업비 조달금리를 시공사 제안 비교 기준으로 삼았다.공사비 조건도 최종 제안에 포함됐다. 롯데건설은 입찰마감일로부터 15개월간 공사비를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조정 부담을 일정 기간 유예한다.공사비 조정은 조합원 분담금과 연결된다. 시공자 선정 이후 계약과 인허가, 이주, 착공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초기 공사비 변동 조건도 조합원 부담 산정에 영향을 미친다.롯데건설의 금융 조건은 이주비 조건 제외 이후 사업비와 공사비 조건으로 좁혀졌다. 최종 제안에는 사업비 CD+0.0%와 15개월 공사비 인상 유예 조건이 남았다. 브랜드·설계안에 비용 조건을 더한 제안이 조합원 선택에 유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용주 롯데건설 주택개발본부장은 "롯데건설을 선택해 준 성수4지구 조합원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조합원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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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 기자 mdino@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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