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블5’ 토큰 사용제로 바뀐다…“기존보다 8∼20배 비싸져” 불만
2026.07.06 16:02
미국 정부의 수출 제한 해제로 이달 초 국내 서비스가 복구됐던 앤트로픽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페이블5’를 유료 구독 모델로는 사용하기 힘들게 됐다. 별도의 크레딧을 구매해야만 사용할 수 있도록 과금 정책이 바뀌면서 이용자 부담도 커지게 됐다.
6일 앤트로픽 쪽 설명을 들어보면, 페이블5는 8일(현지시각)부터 ‘클로드 프로’(월 구독료 20달러)나 ‘클로드 맥스 5x’(월 100달러) 등 유료 구독 상품으로의 제공이 중단된다. 페이블5 서비스 자체는 유지되지만, 앞으로는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추가로 내는 종량제 방식으로 과금 구조가 바뀐다. 앞서 회사는 구독 상품에서 페이블5를 정상 제공한 이달 1∼7일에도 주간 사용량의 최대 50%까지만 이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걸었다.
이용자들은 앤트로픽의 새 정책에 반발하고 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선 앤트로픽을 향해 “기존보다 8∼20배나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페이블5를 쓸 수 있는 처지가 됐다”, “처음에는 공짜로 줘서 사람을 중독시키고, 빠져들게 만든 뒤 돈을 받는 마약상의 수법과 똑같다” 등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 게임업체 넥슨은 지난 3일 사내에서 제공하는 클로드 엔터프라이즈의 운영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페이블5 사용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회사 쪽은 “효율적인 자원 운영을 위한 정책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뒤 추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큰 사용 비용이 큰 고성능 모델의 활용을 직원의 자율적 판단에만 맡기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현 가천대 스타트업칼리지 겸임교수는 “앤트로픽이 페이블5를 사용 크레딧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은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수익화 전략”이라며 “최고 성능 모델이 필요한 업무는 일부에 불과한 만큼 기업들은 문서 요약이나 단순 코드 리뷰 등에는 토큰 비용이 낮은 모델을 활용하고, 고난도 작업에만 페이블5를 사용하는 등 업무 성격에 맞춰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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