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판독기’ 조국?···“김부장 원작자, 억울한 일베 의혹 바로잡아야”
2026.07.06 14:27
조국 조국혁신장 전 대표는 6일 SBS 드라마 <김부장> 제작 총괄자인 박태준 작가의 일베 의혹에 대해 “억울한 일베 오해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전날에는 표까지 제시하며 걸그룹 멤버가 일베 표현을 썼다는 의혹에 힘을 보탰다. 조 전 대표의 연이틀 등판한 것을 두고 일베 판독기를 자처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조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태준 작가의 작품인 <외모지상주의>에 등장하는 일베 논란 간판을 두고 “‘Rock Owling’(부엉이 바위)이 아니라 ‘Hanwon Rock Bowling’(한원 락 볼링)”이라며 “의문문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일베 문화는 근절되어야 하지만, 억울한 일베 오해는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외모지상주의>에서 한 인물이 스톱워치로 ‘5분 23초’를 재는 상황에서 상점 간판에 ‘Rock Owling’이라고 적혀 있는데, ‘5분 23초’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인 ‘5월 23일’을 연상시키고, ‘Rock Owling’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장소인 부엉이 바위를 떠올리게 한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다만 그는 “‘5·23’ 사용 이유는 의문”이라며 의혹을 완전히 걷어내지는 않았다.
조 전 대표는 전날엔 걸그룹 리센느의 리더 원이가 “무섭노”라고 발언한 것을 계기로 벌어진 일베 논쟁에도 가세했다. 부산 출신 조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차원에서 일베가 문장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며 부산·영남에서도 그렇게 쓴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나의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고 썼다.
그는 “영남의 질문 문장에서 ‘나’와 ‘노’는 구별돼 사용된다”며 “‘나’는 예·아니오를 확인할 때 사용하고, ‘노’는 구체적 상황 설명을 요청할 때 사용한다”고도 썼다. “부산 사람의 구별법을 참조하시길”이라며 ‘서울사람과 일베와 부산사람의 차이’라는 표도 게시했다.
원이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PD가 “무섭노”라고 묻자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했다.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는 사투리 사용 콘텐츠를 선보여왔는데, ‘노’라고 답변한 이후 일베식 표현을 썼다는 비판에 휩싸였는데, 조 전 대표가 이 논쟁에 등판한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고향의 지역색을 오롯이 드러내며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빠르게 성장한 전도유망한 연예인이 조 전 대표의 몰상식한 타박으로 자의 또는 타의에 따라 고유의 색채를 잃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범여권의 노 전 대통령 성역화와 감정 강요도 짚어봐야 할 것 같다”며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20대는 대부분 노 전 대통령의 정치를 경험하지 못했다. 그들에게 책에서 배운 것 이상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수성과 기억, 엄숙함을 기대하거나 강요하거나 주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SNS를 통해 “2019년 죽창을 들자던 분이 오늘은 말끝 하나로 사상을 검증하려고 한다”며 “경남 거제 출신의 스물두 살 아이돌이 고향 말로 ‘무섭노’라고 했다는 이유로 일베 낙인이 찍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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