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기 싫다” 20대 방사선사 사망…또 직장 내 괴롭힘 의혹
2026.07.06 15:16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전북의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던 20대 방사선사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군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방사선사 A(20대·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이 병원에 계약직으로 채용돼 지난달 초부터 근무해 왔다. 사건 당일 A씨가 출근하지 않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아파트 부근을 수색한 끝에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사촌은 “(A씨가) 이틀 전 신발장 앞에서 ‘출근하기 싫다’고 눈물을 흘렸었다고 한다. 친구들에게도 힘들다고 했다더라”라며 “관련 증언 등을 모은 뒤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병원 측은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외부 노무 전문가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의뢰하는 한편, A씨와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선배 간호사들의 ‘태움’(후배를 가르친다는 명목으로 폭언과 괴롭힘을 반복하는 것)에 시달리다 지난달 초 세상을 등진 20대 간호사 B씨 사건과 관련해서도 20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사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B씨는 병원 입사 후 3년을 버티다 지난해 4월 퇴사를 선택한 뒤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했지만 가해자로 지목한 3명 가운데 1명에 대해서만 괴롭힘이 인정되고, 그마저도 병원 측이 ‘훈계’ 처분만 내리자 세상을 등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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