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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억㎥ 미리 비웠다"···수자원공사, AI 홍수예측·선제 방류로 여름 물재해 총력 대응

2026.07.06 17:41

| 스마트비즈 = 최형호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본격적인 장마와 폭염, 녹조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여름철을 맞아 홍수 대응 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물관리 역량 강화에 나섰다. 집중호우뿐 아니라 폭염과 수질 문제까지 동시에 관리하는 복합재난 대응체계를 가동하면서 기후위기 시대 국가 물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는 6일 대전 본사에서 윤석대 사장 주재로 임원진과 전국 부서장 등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분기 전사 경영회의를 열고 여름철 물재해 대응 현황과 주요 경영 현안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대응 전략과 폭염·녹조 등 복합 재난 관리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올해는 엘니뇨 등 기후 변동성 확대에 따라 지역별 강수 편차가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선제적인 댐 운영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K-water는 하류 하천과 저수지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사전 방류와 실시간 수문 운영을 병행하는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홍수기 시작 전 전국 20개 다목적댐에서 선제 방류를 실시해 총 68억㎥ 규모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했다. 현재 모든 다목적댐은 홍수기 제한수위 이하를 유지하고 있으며, 집중호우 발생 시에는 확보된 저류 공간을 활용해 홍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예측 역량도 강화되고 있다. K-water는 기상·댐·하천 정보를 통합한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 기반 예측 시스템을 운영해 호우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분석하고 있다. 최대 48개의 홍수 시나리오를 동시에 검토해 최적의 댐 방류 방안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대응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유역 단위 협업도 확대된다. 발전용댐과 농업용 저수지를 관리하는 관계기관과 수문 방류 계획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댐별 대응이 아닌 유역 전체를 고려한 통합 홍수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홍수기 후반에는 저류 중심 운영을 유지하면서도 지역별 강수량 차이에 따라 탄력적으로 수문을 운영할 계획이다. 집중호우가 예상될 경우에는 사전 예고와 함께 재난문자, 카카오톡 알림 등 다양한 통보 수단을 활용해 하류 주민에게 방류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본사 물관리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도 유지하고 있다.

홍수 대응과 함께 폭염과 녹조 관리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기상당국이 올여름 폭염일수 증가를 전망함에 따라 전국 사업장과 건설 현장에서는 강화된 안전수칙을 적용한다. 현장 근로자를 위한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체감온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작업자가 직접 작업 중지를 요청할 수 있는 제도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수질 관리도 선제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부의 녹조 계절관리 정책에 맞춰 오염물질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녹조 발생 시에는 물 흐름 개선을 위한 저감 설비를 신속히 투입해 수질 악화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청렴경영과 여름철 현장 안전관리도 함께 점검됐다.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현황을 확인하고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이 공유됐다.

최근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와 장기 폭염이 반복되면서 물관리 정책은 단순한 홍수 대응을 넘어 재난관리 체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강수량의 지역별 편차가 커지고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댐 운영 역시 사후 대응보다 사전 방류와 AI 기반 예측기술을 활용한 선제 관리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디지털 기반 물관리와 관계기관 간 통합 운영체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홍수 예방과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유역 단위 협업을 기반으로 한 정밀 물관리 체계가 국가 재난 대응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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