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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끝났지만 금리 인상은 안 끝난다...“세계 금리 전망 0.5%P 높아져”

2026.07.06 15:31

지난 1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폐막일 전체회의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등 주요 인사들이 토론하고 있다. 당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컸지만, 이후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충격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전망 경로가 상향 조정됐다. EPA=연합뉴스

미·이란 전쟁이 휴전 국면에 들어서면서 국제유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금리 상승 전망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전쟁 기간 누적된 에너지 비용 상승분이 임금·식품·서비스 가격으로 전이되는 ‘2차 물가 압력’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6일 블룸버그의 리서치 조직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의 집계에 따르면, 2028년까지 주요국 금리 수준은 미·이란 전쟁 이전 전망보다 최대 0.5%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현재 연 3.75%(상단 기준)인 기준금리가 올해 말까지 유지되고, 2027년 말에도 연 3.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올 초만 해도 BE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2027년 중반까지 기준금리를 1%포인트가량 낮출 것으로 내다봤지만, 중동발 물가 압력을 반영해 전망치를 대폭 상향한 것이다. 현재 연 2.25%인 유럽중앙은행(ECB) 예금금리도 올해 말 연 2.5%까지 오른 뒤, 2027년 말 연 2%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BE는 전망했다.

특히 BE는 한국은행이 전 세계적인 통화 완화 흐름에서 벗어나 내년 상반기까지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연 2.5%인 기준금리가 2026년 말 연 3%로 오른 뒤 2027년 말에는 연 3.5%까지 상승하고, 이후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호황에 따른 경기 회복세와 집값·가계부채 불안이 맞물리면서 통화정책 방향이 긴축 쪽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은행(BOJ)도 달러 대비 198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엔화 가치와 수입물가 부담 속에 현재 연 1%(상단 기준)인 정책금리를 2026년 말 1.25%, 2027년 말 1.5%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전쟁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 충격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통화정책 전반에 장기간 영향을 미치면서 금융시장의 ‘금리 전망선’ 자체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제이미 러시 BE 글로벌 경제 담당 디렉터는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경험으로 중앙은행들은 물가 대응에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유가가 다시 하락했음에도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발언은 여전히 매파적(통화 긴축) 영역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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