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전국 평균 1800원대로…최고가격제, ‘정산’의 시간
2026.07.06 15:51
정유사, 1일부터 내달까지 손해액 산정
정부 최고액 정산위원회서 지급액 심의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1800원대로 낮아졌다. 중동전쟁 이전 수준으로 유가가 안정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석유 최고가격제도 종료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가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정유사 손실 보전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SK에너지,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도 자체 손해액 산정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정유사들은 회계법인을 통해 지난달까지 발생한 손해액을 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정산은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3월 13일부터 6월 말까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정유사들을 대상으로 이달 1일부터 8월 말까지 최고가격제 1차 손실액 신청 접수를 진행했다. 정부는 회계·법률·석유시장 분야 전문가가 포함된 20인 이내의 최고액 정산위원회를 구성해 지급액을 심의한다.
앞서 산업통상부는 국제 유가와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을 반영해 지난달 27일부터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ℓ 당 150원 하향 조정했다. 7차 최고가격으로 정유사 공급가격 상한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낮아지고 주유소 판매가격도 점진적으로 하락할 유인이 발생했다.
실제로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3개월여 만에 ℓ 당 1900원 아래로 내려왔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898.3원으로 집계됐다. 전날(1902.8원)보다 4.5원 하락한 수준이다.
전국 경유 판매가격 역시 ℓ당 1886.1원으로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소비자들이 실제 주유소에서 느끼는 부담이 낮아졌다고 판단할 시기에 정부가 최고가격제를 중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에서 최고가격제 종료 요건을 밝힌 적이 있는데, 요건은 바로 중동 전쟁 종료, 호르무즈 해협 정상 통항, 국제유가 90달러대 진입 등 세 가지였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최고가격제 종료 요건은 상당 부분 만족된 상태”라면서도 “정부가 환율, 유가, 전쟁 휴전 협상 진행 과정 등을 보고 판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유사들이 손실액을 산정하고 있는데, 실제 손실보전은 4분기쯤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정산위원회를 통해 검증을 해고 해당되는 부분만 보전이 되기 때문에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위원회는 원가 산정, 마진 결정, 재정지원 신청서류 검증, 지원금액 지급 여부 및 지급액수 검토 등의 안건을 심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정유 4사가 미국·이란 전쟁 직후 석유 제품가격을 담합했다며, 정유사의 가격결정부서 부서장과 책임매니저, 법무실장관련 등을 공정거래법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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