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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부인은 잘 끝날 거야”…양정원 남편 “경찰 접대, 아내 사건때문 아냐” 혐의 부인

2026.07.06 15:33

양정원. [뉴시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유명 가구업체 주가조작에 가담하고, 배우자 관련 수사 무마를 위해 경찰에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필라테스 인플루언서 양정원(37)씨의 남편이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이정희 부장판사)는 6일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 등 6명에 대한 두번째 공판 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지난 기일에 제기된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진행했다.

이씨 등은 2024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코스닥 상장사인 유명 가구업체 주가의 시세를 조종하거나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통정·가장매매 265회, 고가 매수주문 1339회 등 다량의 시세조종성 주문으로 최소 289억원 상당(약 844만주 매도·매수)의 거래를 하고 주가를 인위적으로 상승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씨가 배우자 양씨의 형사사건과 관련해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 등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제공한 정황도 포착했고, 이씨를 뇌물공여 혐의로도 기소했다.

이날 이씨 측은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씨 변호인은 “주가조작에 대한 설명을 듣거나 이를 인지한 사실이 없고, 총책 지위도 부인한다”며 “타인 명의 계좌임을 알고 이용한 것은 맞지만 시세조종을 위한 차명계좌라는 인식이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씨 측은 경찰에 향응을 제공한 혐의에 대해서도 ‘대가성’을 부인했다.

이씨 변호인은 “술자리를 가졌던 사실관계는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양씨 사건 결과가 나온 뒤 만난 자리인 만큼 대가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이 자본시장법 위반 관련 압수수색을 하다가 나온 자료로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했기때문에 수사 과정도 위법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공소장에는 이씨가 지난해 2월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당시 강남경찰서 수사팀장이던 송모 경감에게 51만원 상당의 접대를 했고, 이틀 뒤 송 경감이 “담당 수사관을 불러 신속히 무혐의 종결하라고 얘기했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같은해 7월에도 55만원 상당의 유흥주점 접대를 제공한 데 이어 명품 스카프 등 약 100만원 상당의 선물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송 경감이 “결과로 말해줄게”, “자네 부인은 잘 끝날 거야”라고 말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원은 자신이 모델로 활동했던 필라테스 프랜차이즈와 관련해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점주들은 양정원이 예상 수익을 과장해 홍보하고 기구 렌털 대금 등을 편취하는 과정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사건은 지난해 12월 경찰 단계에서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수사 무마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건은 다시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됐다.

양씨는 올 4월29일 자신이 연루된 가맹사기 사건의 대질조사를 위해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남편 이씨가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 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실이 잘 밝혀지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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