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
유동균 마포구청장 “정비사업 속도…AI 행정·문화벨트로 ‘체감 변화’ 이끈다”
2026.07.06 16:02
재개발·재건축 전담 TF·어르신밥상 제도화
구민 정서·절차 논란 지명·정책은 재검토 방침
유 구청장은 6일 마포구청 시청각실에서 열린 ‘민선 9기 비전 기자설명회’에서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닌 구민 생활과 맞닿은 변화를 만들겠다”며 향후 4년간의 비전을 공개했다.
그는 “마포는 한강과 경의선숲길, 와우산, 성미산을 품고 있고 홍대와 상암DMC를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변화를 기회로 삼아 ‘다시 뛰는 마포, 함께하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마포 곳곳을 직접 걸으며 구민 목소리를 듣고 기록한 수첩 7권이 민선 9기의 출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유 구청장이 이날 발표한 비전은 △생활환경 개선 △AI 행정 △돌봄 일상화 △문화·관광 △교육·청년 등 5개 축으로 구성됐다.
생활환경 부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속도를 높이는 것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유 구청장은 취임 첫날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전담반(TF)’ 구성을 1호 결재로 처리하며 “구민이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생활환경”이라고 강조하고, 정비사업 지연을 해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생활체육시설도 대폭 확충한다. 새터산에 복합문화체육센터를 세워 국제 규격 수영장을 도입하고, 소규모 파크골프장 조성을 병행해 일상 가까운 체육 인프라를 늘릴 계획이다. 단순 시설 확대를 넘어 구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건강 증진과 여가 확대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복지 정책에 대해서는 “좋은 정책은 구청장이 바뀌었다고 없애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지도록 이어가야 한다”고 못박았다. 민선 8기에 시작돼 주민들 호응을 얻은 ‘효도밥상’을 재정 구조를 손질해 ‘어르신밥상’으로 안정적으로 제도화하고, ‘새 생명 축하꾸러미’, 임산부·영유아 이동을 돕는 ‘아이맘택시’, 장애인 가족 돌봄 쉼터 조성 등으로 생애주기별 복지 체계를 촘촘히 다듬겠다는 계획이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체류형 관광 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내걸었다. 유 구청장은 “관광객이 눈으로 보고만 지나가면 마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래 머물며 소비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덕·홍대·합정·망원·한강을 잇는 문화벨트를 조성해 지역별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연계하고, 인디밴드 공연과 버스킹 등 거리문화를 활성화해 머무는 시간을 지역경제로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교육·청년 정책과 관련해서는 “아이와 청년에 대한 투자가 미래”라고 규정하며 교육·청년 지원 축을 분명히 했다. 아이들이 생존수영과 조정, 1인 1악기, 1인 1운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경비보조금 지원 방향을 손보고, 마포중소벤처진흥원을 중심으로 창업기업·혁신기업을 지원해 청년 일자리와 도전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유 구청장은 마포 소각장 현대화 사업에 관한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현대화 사업은 말 그대로 현대화만 돼야 하는데 다른 내용이 포함되면 주민들의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며 “주민들과 충분한 공감과 사회적 협의 관계가 정립된 다음에 사업을 발표하거나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민선 8기에서 추진된 몇몇 사업에 대해서는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 구청장은 “역사성이 결여됐거나 구민 정서와 맞지 않는 지명, 민주적·합리적 절차를 밟지 않은 일방적인 지명은 다시 검토해 폐지 또는 부활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홍대 일대에 조성된 관광 특화 거리 ‘레드로드’ 등을 사례로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유 구청장은 “민선 7기가 구민과 함께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며 소중히 가꿨던 시간이었다면, 민선 9기는 그 씨앗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그 결실을 구민과 함께 나눠야 할 때”라며 “다시 뛰고 또 뛰어 더 큰 발전과 확실한 성과를 거두는 민선 9기를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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