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호사 '태움' 사망 사건 유족·대학동창 등 조사
2026.07.06 12:27
경기 광주에 있는 한 병원에서 20대 간호사 강수빈 씨가 직장 내 괴롭힘, 이른바 '태움'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최근 유족 등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 고위 관계자는 오늘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3일 강 씨 어머니를 불러 진술을 청취했고 강 씨 일기장과 노트북, 휴대전화 등 5점을 제출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강 씨의 대학 동창 등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일기장은 강 씨가 '태움'을 당한 병원에서 일한 1년 동안 작성된 것으로, 피해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태움'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황들을 확인한 뒤 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병원 관계자들에 대한 입건 여부와 관련해서는 현재 법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움'은 선배 간호사가 후배 간호사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방식을 뜻하는 은어로,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표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3월 강 씨는 경기 광주시에 있는 병원을 퇴사한 뒤, '태움' 피해를 호소하며 노동청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습니다.
이 조사로 가해 사실 일부가 인정됐지만, 병원 측 징계는 가해자 1명에 대한 훈계에 그쳤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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