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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노려 ‘레드카드’ 받은 美 에이스…트럼프 전화 한 통에 다음 경기 나온다

2026.07.06 11:52

북중미월드컵 징계 처분 형평성 논란
美 발로건, 32강전서 상대 밟아 퇴장
FIFA 레드카드 판정 ‘집행유예’ 결정
AP “트럼프, FIFA 회장에 재고 요청”
16강 상대 벨기에 감독 “만우절 장난?”


미국의 폴라린 발로건(오른쪽)이 지난 2일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사상 초유의 레드카드 ‘집행유예’가 나왔다. 32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던 미국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FIFA의 집행유예 결정으로 벨기에와 16강전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AP는 6일(한국시간) FIFA가 발로건에 내려진 1경기 출전정지 처분 집행을 1년 유예한다고 미국축구협회에 통보했다. 지난 2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대회 32강전 도중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레드카드를 받았던 발로건은 이번 FIFA의 처분으로 7일 예정된 벨기에와 대회 16강전에 출전할 길이 열렸다.

월드컵 경기에서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할 경우, 다음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이 뒤따른다. 발로건이 퇴장당한 상황의 경우, 일각에서는 고의성 없는 파울로 퇴장 판정은 과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단 FIFA는 미국 측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FIFA는 징계 조치 집행을 유예할 수 있다는 징계위원회 규정 27조에 따라 발로건이 앞으로 1년 유예기간 유사한 성격의 파울을 범하지 않을 경우 해당 징계를 공식 철회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추첨 행사 도중 진행된 FIFA 평화상 시상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러나 이번 레드카드 집행유예 결정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압설’이 제기돼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AP는 익명의 인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전화를 통해 발로건에 대한 레드카드 판정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유치 이후 꾸준하게 교류하면서 친분을 쌓았고, 작년 12월에는 인판티노 회장이 신설한 FIFA 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여하기도 했다.

AP에 따르면,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퇴장 처분을 받고도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지지 않은 것은 1962년 칠레월드컵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FIFA의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옳은 일을 해 거대한 불의를 바로 잡은 FIFA에 감사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FIFA 양 측 모두 실제로 전화 통화를 했는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과 16강전에서 맞붙을 벨기에의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이번 FIFA의 결정에 만우절 장난과 같은 일이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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