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자영업자…'5년 이상 버티다 문 닫은 사업자' 역대 최다
2026.07.06 08:43
전년대비 1.7%↑…통계 작성 이후 최저 증가
5년 이상 버티다 폐업한 사업자는 역대 최다
지난해 전국의 가동사업자 수가 전년보다 1.7% 늘어나는 데 그치며 역대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규 사업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5년 이상 사업을 이어온 사업자의 폐업도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6일 국세청의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전국의 가동사업자 수는 1032만1407명으로 전년(이하 12월 31일 기준)보다 1.7% 늘었다.
이 증가율은 국세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는 2005년 이후 최저치다.
창업 감소가 가동사업자 증가율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신규 사업자는 전년보다 4.1% 감소한 116만8273명을 기록했다. 5년 연속 감소세(전년 대비)다. 특히 2014년(112만7246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폐업자 수(97만5681명)가 2024년(100만8282명)보다 3.2% 줄어들기는 했지만 전체 가동사업자 증가율이 내려가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신규 사업자 대비 폐업자의 비율은 지난해 83.5%로 2013년(84.0%)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새로 생긴 사업자 100명당 문을 닫은 사업자가 83.5명에 달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5년 이상 버티다 폐업한 사업자는 31만7406명으로 통계 확인이 가능한 2005년 이후 가장 많았다.
전체 폐업자 내 비중은 32.5%로 문을 닫은 사업자 3명 중 1명꼴이었다. 이는 2020년(27.1%) 이후 5년 연속 상승해 최고치를 새로 썼다.
폐업 사유를 보면 ‘사업부진’이 49만1966명으로 전체의 50.4%를 차지해 2년 연속 절반을 넘었다.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54.9%) 이후 가장 비중이 컸다.
업태별로 보면 지난해 자영업 대표 업종인 음식업 부진이 도드라졌다.
지난해 음식업 가동사업자는 전년보다 1.9% 줄어든 79만8969명으로 80만 명선 아래로 내려갔다.
5년 이상 존속한 음식점 폐업은 4만1659곳으로 비교가 가능한 2007년 이후 최대였다.
최근 법원의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은 자영업 경기에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대형마트 업계 2위에 한때 전국에 140여개 점포를 갖췄던 홈플러스가 최종 파산할 경우 직·간접 고용 인원과 입점업체 점주, 납품업체 등 광범위하게 피해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일 “홈플러스를 주요 거래처로 하는 중소 협력업체에 총 4400억 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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