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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계 공급과잉 장기화…금호석유화학그룹, 경쟁력으로 돌파구 모색
2026.07.06 09:34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이 공급과잉 장기화와 수요 둔화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하면서 국내 화학기업들의 사업 재편이 빨라지고 있다. 범용 제품 중심의 성장 전략이 한계에 이르자 업계는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친환경 소재 개발, 신시장 개척을 중심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금호석유화학그룹도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며 불확실성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고객 맞춤형 시장 대응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단기적인 경기 변동에 대응하기보다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금호석유화학은 SSBR(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SSBR은 타이어의 마모, 연비, 내구성이라는 상충 요소를 개선할 수 있는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에너지 효율과 탄소 배출 저감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닌 소재다. 특히 배터리 중량 증가와 잦은 가속·제동이 특징인 전기차 환경에 적합한 원료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연간 3만5천 톤 SSBR 증설을 완료했으며, 올해 1분기부터 상업 가동에 착수했다.
계열사별로도 시장 변화에 맞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주요 고객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판매 기반을 안정화하는 한편 중동과 유럽 시장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지난해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 생산능력을 10만 톤 증강하는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 생산 공정 효율화를 통한 생산량 증대) 투자를 결정했으며, 이는 2년간 총 30만 톤 규모의 생산 능력 확대다. 관세와 반덤핑 규제 등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수용성 친환경 에폭시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친환경 소재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건축자재 분야에서는 동성케미컬과의 합작사 디앤케이켐텍이 기능성 준불연·심재준불연 단열재인 PF보드를 금호석유화학의 창호 브랜드 '휴그린'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품 성능을 개선한 데 이어 심재(Core Material) 저탄소 인증 등 환경 관련 인증을 확보하면서 친환경 건축자재 시장 대응력을 높였다.
금호폴리켐 역시 지난해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7만 톤 증설을 통해 연산 31만 톤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EPDM은 범용 합성고무보다 극한의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고 기능성 특수 합성고무 소재로 내열성, 내기후성, 내약품성 등이 우수해 자동차·선박·산업 전반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EPDM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스페셜티 제품 확대와 공정 혁신을 통해 수익성과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레저 사업에서도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금호리조트는 여행 수요 회복과 체험형 관광 트렌드에 맞춰 시설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CC를 운영하는 골프사업부는 조경 개선과 잔디 관리, 배수시설 정비, 레이크 수질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운영 품질을 높이고 있다.
리조트사업부는 설악 파크 골프장과 통영 요트 프로그램 등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는 한편 아산스파비스 워터파크와 카라반·글램핑 시설도 성수기를 앞두고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숙박 중심에서 벗어나 체류형 콘텐츠를 확대해 계절과 연령대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레저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앞으로도 단기 실적에 치우치기보다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신뢰라는 본질에 집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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