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저질"…한동훈 장동혁 가족상 조문 두고 설전 벌어진 이유
2026.07.05 22:35
국민의힘 윤리위 6일 징계안 심의…계파 갈등 새 분수령 되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가족상 조문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계파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당 윤리위원회가 징계 안건 심사 재개를 예고하면서 갈등이 한층 고조되는 양상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지난 2일 오후 경기 수원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 대표 가족상 빈소를 찾았다. 당시 빈소에는 장 대표를 비롯해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 등이 함께 있었으며, 한 의원은 장 대표와 마주 앉아 10여 분간 대화를 나눈 뒤 빈소를 떠났다.
이후 장 대표 측 인사들은 한 의원이 사전 조율 없이 빈소를 찾았다며 공개 비판에 나섰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4일 페이스북에 "지난 1월 (장 대표) 단식장에는 안 나타나더니, 느닷없이 불쑥 가족상 빈소에는 나타났다"며 "그 사이에 인성이 달라진 걸까, 아니면 이해득실을 따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일까"라고 적었다.
김효은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사전 조율도 없이 갑자기 찾아와 장례식장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고, 십 분 남짓 머물며 연출된 모습을 남기고 떠난 이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유족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뻔히 알면서도 불쑥 나타났다. 남은 가족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주현철 외신대변인은 "유족과 단 한마디 사전 조율도 없이 빈소를 찾았다"며 "애도가 아니라 계산된 정치행위이자 언론플레이를 하러 온 불청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작 10분 만에 사라진 이 불청객을 보며 현장의 우리는 소름 끼치는 직감에 휩싸였다. '이 사람은 사이코패스다'"라고 직격했다.
박민영 미디어대변인도 "(한 의원이) 사전 언질 한마디 없이 불청객처럼 방문해 장례식장 분위기를 뒤흔드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은 안 바뀌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친한계는 당권파의 비판이 과도하다며 즉각 반발했다. 한 의원의 조문은 정치적 의도가 아닌 도의적 차원의 방문이었다고 강조했다. 당시 빈소에는 다수의 취재진이 있어 조문 사실이 자연스럽게 보도된 것일 뿐이라며, 오히려 일부 당권파 인사들이 조문을 정치 공방의 소재로 삼으며 정쟁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 의원은 주한 미 대사관의 부산 행사 축사 일정도 취소하고 부산에서 상경했다. 그런데 왜 문상 왔냐고 비난한다. 저질스럽다"고 맞받았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공방이 계파 갈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내 분열이 심해지다 보니 비극적인 가족상마저 정쟁으로 비화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금은 조문을 가지고 싸울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6·3 지방선거 전후 당원 등이 제기한 징계 요구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당 안팎에서는 지난 3월 한 의원의 대구 일정에 동행했던 친한계 의원들과 장 대표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던 개혁 성향 모임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 등이 심의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윤리위는 장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당 기강 확립 기조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리위 심사 결과에 따라 계파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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