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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AI효과' 본 상반기 뉴욕증시…나스닥 12.8% 상승

2026.07.06 08:12

■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올해 상반기 뉴욕증시는 6년 만에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장을 연출했습니다.

반도체주가 시장을 강하게 끌어올리면서 이란 전쟁, AI 회의론 등 여러 악재에도 증시는 꾸준히 상승했는데요.

다만 하반기가 시작되면서 출발은 다소 순조롭지 않습니다.

반도체에서 오른 자금이 소외됐던 업종으로 이동하면서 본격적인 순환매가 시작된 것인지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최근 시장 흐름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월가의 진단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상반기 성과부터 보면 다우지수가 8.9% S&P 500 지수가 9.6% 나스닥 지수가 12.8% 올랐는데요. 

월가가 연초 제시했던 올해 연간 상승률 전망치인 약 10%를 사실상 상반기 만에 달성한 셈입니다.

특히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가 무려 21.9% 급등하면서 1991년 이후 최고의 상반기를 보냈습니다.

업종별로는 예상대로 기술주가 강했습니다.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기술주는 17% 넘게 상승했고,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경기 회복 기대 속에 산업재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주까지 강세를 보이며 시장 상승을 뒷받침했습니다.

개별 종목을 보면 상반기 시장을 누가 이끌었는지 더욱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상위권을 휩쓸었습니다.

샌디스크는 무려 800% 넘게 올랐고요.

마이크론도 304%, 웨스턴 디지털도 271% 상승했습니다.

인텔도 AI 기술이 학습에서 추론과 에이전트 영역으로 확산하면서 CPU 수요가 늘어나자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았는데요. 

주가가 278% 올라 상위권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반도체주에 극심한 하락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동안 90% 넘게 올랐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난 이틀 동안은 11%, 일주일 동안은 7% 넘게급락했는데요. 

반도체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은 이유도 있고, 메타발 공급 과잉 우려로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자본 지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여기에 치솟는 메모리 가격으로 인해 애플이 중국 반도체 업체로부터 메모리를 사려한다는 보도도 반도체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투자자들은 점점 기술주를 팔고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수 잇는 다른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데요. 

월가에서도 이번 흐름을 단순한 기술주 조정이 아니라 자금 이동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현재 AI와 대형 기술주에 투자자금이 과도하게 몰린 '과밀 거래(Crowded Trade)' 상태라고 우려했습니다. 

AI 2차 수혜주들 중 일부는 실적에 비해 거품이 끼어 있어, 하반기에 이 소수 종목들이 흔들리면 지수 전체가 발목을 잡힐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술주 대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헬스케어나 부동산 같은 안전한 가치주로 대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CIBC의 크리스 하비 전략가는 금융, 주택 관련주를 추천했는데요. 

은행들은 최근 스트레스 테스트를 무난하게 통과하면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여력이 생겼고, 주택 관련주 역시 장기간 부진했던 만큼 반등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자재 가운데서는 금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습니다.

그렇다고 전문가들이 하반기 증시를 비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증시의 장기적인 우상향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 우세한데요.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말 랠리가 이어지려면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첫 번째는 기업 실적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2분기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 EPS는 23.1%, 매출은 1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제 실적이 이런 높은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또 순이익률도 14.2% 수준이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이 높은 금리와 원자재 가격 부담 속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경기입니다.

물가는 여전히 높고 고용은 견조한 만큼, 경기침체 없이 노동시장의 과열만 완화되는 '골디락스' 환경이 필용하다는 지적입니다.

마지막 변수는 금리입니다.

현재 시장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여전히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일정도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만큼, 가장 먼저 7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이 170조원을 웃돌고, 영업이익도 87조~90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높아진 시장 기대를 감안하면 투자심리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10일 예정된 SK하이닉스의 미국 상장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장 과정에서 진행되는 투자자 수요를 통해 미국 시장의 메모리 반도체 투자 심리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지표에서는 현지시간 6일에 나올 ISM 서비스업 지표가 중요하겟고요, 그리고 8일에 나올 FOMC 회의록이 핵심입니다.

지난 회의에서는 점도표를 통해 9명의 위원이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회의록을 통해 긴축과 관련해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또 연준이 향후 금리 경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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