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시간 전
[새책] 키는 타이밍입니다
2026.07.06 08:01
[파이낸셜뉴스] 키는 유전이 70%, 환경과 습관이 30%를 좌우한다. 신간 '키는 타이밍입니다'(애플씨드)는 이 30%를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아이의 최종 키가 5~10㎝까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키는 유전 아닌가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30년간 아이들의 키 성장과 성조숙증을 진료해 온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 대표원장은 "키는 유전 아닌가요?"라는 부모들의 가장 흔한 질문에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답한다. 아이의 최종 키는 '자라는 속도 × 자랄 수 있는 시간'이라는 한 줄로 정리된다는 것이다. 잘 자고 잘 먹고 잘 움직이는 매일의 습관이 '속도'를 높이고, 사춘기 시계가 너무 일찍 돌아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시간'을 지킨다.
문제는 지금 아이들이 부모 세대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다는 점이다. 영양 부족 대신 영양 과잉, 마음껏 뛰어놀 시간 대신 학원과 스마트폰, 늦은 수면과 학업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사춘기 시작 시점이 부모 세대보다 2~3년 앞당겨졌다. 사춘기가 일찍 오면 성장판도 그만큼 일찍 닫혀, 초등학교 때 또래보다 크던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 갑자기 성장을 멈추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이 안의 세 가지 시계를 확인하라
저자는 현재 키만 비교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1년에 얼마나 자라는지(성장 속도), 뼈 나이와 실제 나이의 차이, 사춘기·성조숙증 신호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 안에는 생활 나이, 뼈 나이, 호르몬 나이라는 세 개의 시계가 동시에 돌아간다"며 "이 시계가 지금 몇 시를 가리키는지 확인하는 것이 모든 성장 관리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책은 아이의 성장 상태를 확인하는 법에서 출발해 성장을 가로막는 일곱 가지 원인과 해결책, '영양×수면×활동'의 구체적 실천법, 빨라지는 사춘기와 성조숙증 대처법을 차례로 짚는다. 성장클리닉을 찾아야 할 시점과 주사 치료·한약 치료의 차이까지 담아, 부모가 막연한 불안이나 주변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필요한 시기에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 장 끝에는 연령별·단계별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관리 가이드를 실었다.
저자는 한의학 박사로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2019년 국내 최초로 성조숙증 예방 및 치료용 한약 조성물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엄마가 미안해', '멈추는 아이 vs 자라는 아이' 등 키 성장과 성조숙증에 관한 여러 책을 펴냈다.
저자는 "유전은 시작점일 뿐, 도착점은 부모가 만드는 매일의 타이밍에 달려 있다"며 "아이에게 잔소리하기보다 환경을 바꿔 주고, 비교하기보다 관찰하며, 재촉하기보다 함께 걸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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