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매출 1조8000억 증발…“대형마트, 이젠 갈 이유가 없잖아요”
2026.07.05 22:02
돌파구 못 찾는 대형마트
유통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5년새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
이커머스 성장 영향 크지만
배송·쇼핑 편의성 부족 지적
다이소등에 가격경쟁도 밀려
유통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5년새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
이커머스 성장 영향 크지만
배송·쇼핑 편의성 부족 지적
다이소등에 가격경쟁도 밀려
대형마트를 찾던 장보기 수요는 쿠팡을 비롯한 편리함과 빠른 배송을 앞세운 이커머스로 대체돼 가고 있고, 근거리 편의구매 영역은 편의점에게 잠식당하는 모습이다. 생황용품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다이소와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를 받고 있다. 대형마트에 대해 2012년부터 의무휴업을 비롯한 영업 규제가 시행돼 왔는데, 그동안 급성장한 온라인 플랫폼과의 형평성을 감안할 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유통업 매출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5.1%에서 지난 5월 8.1%로 거의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 들어서도 1월 9.7%이던 것이 1.6%포인트나 내려갈 정도로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나 줄었다. 유통업 전체 매출이 9%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편의점 비중은 2021년 15.4%에서 지난 5월 14.8%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올 들어서는 1월 12.7%에서 2.1%포인트 오르기도 했다.
온라인 플랫폼 비중은 2021년 52.1%에서 2023년 53.8%, 작년 59%, 올해 1월 58.7%, 5월 58.6% 등으로 높아져 왔다.
대형마트는 좀처럼 반등 기회를 찾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맞벌이가 일상화되면서 상당수 가정에서는 부모들이 온라인 유통 채널로 주중에 장을 보거나 자녀들의 학용품을 구매한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던 주말엔 이제 백화점 등을 찾아 쇼핑과 외식을 즐긴다. 자녀들은 동네 가까운 편의점에서 친구들과 함께 지출하는 패턴이 일상화되고 있다. 편의점들이 상품 혁신과 가격 인하 등을 통해 대형마트 시장을 빼앗아 오는데다 다이소와 올리브영 등의 인기도 높다. 이런 변화 속에서 의무휴업 등 영업 규제까지 계속되면서 대응책이 없는 대형마트는 구조적인 위기가 지속되는 셈이다.
온라인 쇼핑이 대형마트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최근 발간한 ‘온라인 유통의 성장과 유통시장 정책 개선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 소비자 1인당 온라인 지출이 1% 증가할 때 대형마트 매출은 0.264% 감소하는 것으로 계량 분석됐다. 이에 비해 편의점 매출은 0.324%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 KDI 연구위원은 “온라인 유통 채널이 확산하고 있지만 즉시적 필요, 근거리 편의 구매 등 온라인 유통 채널로 충족하기 어려운 수요가 존재한다”며 “온라인 유통 채널이 대형마트의 범용적 수요를 흡수하는 한편 근린 상권 기반 업체들은 새로운 시장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가 소비자를 끌어모을 콘텐츠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비판도 있다. 다이소보다 싸지도, 올리브영보다 전문적이지도, 코스트코처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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