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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참사' 후 첫 K리그…현장 지도자들은 "책임감 더 느낀다"

2026.07.05 19:16

7주 만에 재개…5일 서울-인천 K리그1 16R
김기동 서울 감독 2026.3.22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이 탈락한 이후 재개된 K리그 경기장 현장에서, 두 지도자는 좋은 축구로 팬들의 마음을 달래야겠다는 책임감을 더 느끼겠다고 밝혔다.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는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약 7주간의 브레이크로 휴식기를 가졌던 K리그1은 지난 4일부터 재개됐다. 두 팀도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다시 팬들 앞에 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남아공전 무기력했던 패배를 포함해 1승2패(승점 3)에 그치며 조별리그서 탈락, 축구 팬들의 원성이 높은 상황이다.

윤정환 인천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 K리그 산업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두 감독은 조심스럽게 책임감을 강조했다.

원정 경기를 앞둔 윤정환 인천 감독은 "아무래도 한국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움이 크다"고 입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과 함께 2002 한일 월드컵을 누볐던 그는 "한 명의 감독 입장에서는 (홍명보 감독을 향해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이) 씁쓸하기도 하다. 우리 업이 그렇다. 홍명보 감독님도 잘하려고 하셨겠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잘될 때는 다 띄워주지만 안 될 때는 참 괴로운 직업"이라고 월드컵을 본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국내 팬들의 축구에 대한 애정이 식지는 않을까 걱정도 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의 후임 중 하나로 자신이 거론되는 점에 대해서도 "최종 꿈은 맞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김기동 서울 감독 역시 "아쉬움이 상당히 큰 월드컵"이라고 복잡한 심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월드컵에서의 아쉬운 성적이) 팬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한국 축구에서 대표팀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그 시각을 바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더 커진다"는 견해를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5라운드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 종료 후 FC서울 야잔이 서포터즈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3.22 ⓒ 뉴스1 박정호 기자


한편 이날 서울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요르단을 대표해 뛰었던 수비수 야잔이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야잔이 팀을 위해서 하루 일찍 들어왔다. 월드컵 브레이크 전 퇴장을 당하는 등 스스로 아쉬웠던 기억이 있는지 팀에 더 도움이 되고 싶어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날 야잔은 한국 국가대표팀의 훈련 파트너로 함께한 윤기욱과 함께 여은주 FC서울 대표이사로부터 기념 머플러 및 꽃다발을 받으며 환영식도 갖는다.

김기동 감독은 "휴식기 전에 비해 크게 바꾸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열리는 경기라 적응이 변수다. 어제 경기한 다른 팀들을 보니 골이 많이 나더라. 체력적인 문제와 집중력의 문제 등을 잘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경계했다.

윤정환 감독 역시 "모처럼 실전인 데다 비까지 왔다. 빨리 그라운드에 적응하고 경기 흐름을 따라간다면 싸워볼 만하다. 그 점이 최대 변수"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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