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AI는 생산혁명…산업구조·거시경제 균형 바꾼다”
2026.07.05 11:04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5일 “AI(인공지능)는 단순한 기술혁명이 아니라 생산혁명”이라며 ‘생산혁명론’을 제시했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말하고 “생산혁명은 산업구조를 넘어 거시경제의 균형을 바꾸고, 마침내 국가의 성격까지 다시 정의한다”며 “생산비용과 생산시간, 생산규모가 동시에 바뀌는 역사적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방식이 바뀌면 산업이 바뀌고, 자본과 노동의 흐름이 달라지며, 결국 국가는 새로운 생산방식 위에서 다시 설계된다”고 했다.
김 실장은 18세기 영국이 증기기관을 통해 생산체계를 전환한 것을 언급하고 “기술은 생산을 바꾸고, 생산은 국가를 바꾼다. 지금 우리는 또 하나의 전환점 앞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터넷이 정보의 혁명이었다면 AI는 생산의 혁명”이라며 “AI는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이 아니라 지식과 판단 자체를 새로운 생산수단으로 만든다”고 했다.
AI 산업체계 고도화를 위한 국가간 경쟁과 관련해 김 실장은 “오늘날 각국이 경쟁하는 것은 더 좋은 챗봇을 만드는 일이 아니다. 누가 더 많은 전력을 확보하는가, 누가 더 많은 데이터센터를 짓는가, 누가 최첨단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가, 그리고 누가 AI를 현실의 산업과 도시에 가장 빠르게 올리는가(이다)”라며 AI 시대의 경쟁력은 ‘누가 AI를 가장 많이, 가장 안정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생산하고 운영할 수 있는가’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라는 AI 생산체계의 세 가지 축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생산이 더 많은 데이터를 만들고, 데이터는 더 뛰어난 AI를 만들며, 더 뛰어난 AI는 다시 생산성을 높인다”며 “생산혁명의 경쟁력은 개별 기술이 아니라 이 선순환을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오래 지속할 수 있는가에서 결정된다”고 했다.
이어 김 실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전략적중요성과 관련해 “이 점에서 한국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현재 한국 기업들은 HBM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AI 생산체계에서 의미 있는 전략적 자산”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결국 “AI 시대의 경쟁력은 개별 기업의 경쟁력이 아니라 국가 전체 생산체계의 경쟁력”이라며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제조 역량과 전력 인프라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될 때 국가는 비로소 생산 플랫폼이 된다. 한국은 이미 그 가능성을 가진 몇 안 되는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산혁명은 국가를 다시 설계한다”고 했다.
김 실장은 생산 능력을 구축하고, 재생산하고, 생산의 과실을 다시 생산으로 연결하는 국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AI 생산혁명은 가장 뛰어난 생산체계를 조직한 국가를 다음 시대의 중심으로 만들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지금 그 역사적 전환점 위에 서 있다. AI는 기술혁명이 아니라 생산혁명이다. 그리고 AI 시대의 국력은 기술력이 아니라 생산체계를 조직하는 능력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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