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제일고 폭발물 협박…경찰 "명백한 범죄, 엄정 대응"
2026.07.05 11:08
배재고 야구부의 ‘스타벅스 응원 구호’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피해 학교인 광주제일고등학교를 겨냥한 폭발물 협박 글까지 등장했다.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학교 구성원들이 또 다른 피해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찰청은 5일 언론 공지를 통해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공중 협박 사건이 발생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국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훼손하는 명백한 범죄”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향후 관련 학교나 학생들을 상대로 음해 또는 명예훼손 하는 게시글을 작성하거나 폭파 협박 등 글을 게재할 경우 정보통신망법 위반, 공중협박 등 혐의로 즉시 수사에 착수하는 등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전날 낮 광주 북구 광주제일고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온라인 공간에 게시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학생과 교직원을 대피시킨 뒤 교내를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협박 글에는 광주제일고 학생과 코치, 교사 등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광주제일고 야구부에 대한 조롱 응원으로 중징계를 받은 배재고 학생들의 미래가 짓밟혔다는 취지의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터넷 주소(IP) 등을 토대로 협박 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실제 폭발물 설치 여부와 함께 글 작성 경위, 배재고 논란과의 관련성도 확인할 방침이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배재고 학생들의 잘못에 대한 책임과 사과는 필요하지만, 사건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책임 소재가 왜곡되거나 피해 학교를 향한 위협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재고 야구부의 부적절한 행위에 책임을 묻는 과정이 광주제일고 구성원에 대한 2차 피해로 이어질 경우, 사건의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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