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호남 반도체, 국가에 굉장한 이득…반대 말아야"
2026.07.05 16:08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800조 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에 대해 "국가 전체로 봐서는 굉장한 이득"이라며 정치권에 협조를 촉구했다.
홍 전 시장은 4일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서 "호남에 반도체를 투자하는 것은 국토 균형 발전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 산업을 키운다는 점에서 의미 있고 바람직한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홍 전 시장은 "박정희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의 발전은 수도권과 영남 중심이었고, 호남은 농업 중심 도시로 남아 개발과 발전에 소외돼 왔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단지 조성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정주 여건을 국가가 책임지고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력 공급 방안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용수 확보 방안으로 지리산댐 건설을 거론하면서다.
이어 고급 인력이 호남권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확충하고 대형 병원 분원과 문화시설, 공항까지 갖춰야 한다고 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서도 "인프라 부족 지역을 영원히 그대로 살라고 방치하는 것은 국가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전력과 용수 부족을 정부 투자로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호남 반도체 투자를 정쟁 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정희 정부의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 야당의 반대를 언급하며 "이것은 국토 대개조 사업이자 국토 균형 발전 사업이므로 반대하지 말고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반도체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현 정부 임기 초반에 사업을 궤도에 올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 전 시장은 "정권이 바뀌어 정책이 뒤집히는 일이 없도록 초기 4년 동안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호남 투자 찬성 입장을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아부'로 해석하는 비판에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전 시장은 "이 대통령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은 권력자에게 아부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원수에 대한 기본 예의"라며 "43년 공직 생활 동안 권력자의 눈치를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은 지난달 28일 홍 전 시장을 향해 대구 경제에 책임이 있는 전직 시장이 지역 산업 유치 기회를 놓칠 수 있는 상황을 두둔한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다음 날 "국가 백년대계를 보고 하는 말을 고작 대통령에게 아부하는 말로만 치부하느냐"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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