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추경호 뽑더니 투자 1원도 못 가져와…대구 청년만 불쌍"
2026.07.05 09:44
대구 유권자들 향해 쓴소리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호남 반도체 투자 등 정부가 주도하는 메가 프로젝트에서 대구가 제외된 건 6·3 지방선거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아닌 국민의힘 후보였던 추경호 현 대구시장이 당선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게 아니라 떡을 하나도 안 준다"며 추 시장을 선택한 대구 유권자들을 향해 "자성하라"고 일갈했다.
홍 전 시장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지난 지방선거 때 뭐라고 했나. 김부겸(당시 민주당 후보) 뽑아서 대구 미래 100년을 완성하자고 하지 않았나"라고 전했다. 이어 "내란 주요임무 종사자로 기소된 후보(추 시장)는 안 된다고 하지 않았나. 이 정부 중점 과제가 내란 청산인데, 추경호는 유무죄를 떠나서 그를 뽑으면 대구 미래 100년 사업은 모두 무산될 거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등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대구가 소외된 것을 거론했다. 홍 전 시장은 "정부와 기업이 합작 투자하는 수천 조 사업에서 대구는 단돈 1원도 가져오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것은 속담일 뿐이고, 현실은 미운 놈은 떡을 하나도 안 준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은 대구를 배트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디스토피아 도시 '고담시티'에 빗댔다. 그는 대구 유권자들을 향해 "제발 자각하고 자성하라"라며 "후손들에게 더 이상 욕먹는 어른들이 되지 마라. 고담시티를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대구 청년들만 불쌍하구나"라고 썼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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