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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군 전문성·정체성 흔들어" 우려

2026.07.05 12:52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에 대해 “각 군의 전문성과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민선 9기 서울시정을 이끌게 된 오세훈 시장이 시청에서 열린 제40대 서울특별시장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7.1 ⓒ 뉴스1 안은나 기자

오 시장은 5일 페이스북에 ‘국가안보의 백년대계인 장교 양성체계를 흔들어서는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장교 양성체계는 국가안보의 백년대계”라며 “충분한 검토와 국민적 공감대 없이 대통령 공약 이행이라는 명분으로만 추진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합동성 강화라는 표면적 이유로 각 군이 오랜 시간 축적해온 전문성과 정체성까지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미국 역시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를 각각 운영하면서도 합동 참모체계와 합동 교육을 통해 연합작전 능력을 키운다”며 미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합동성은 학교를 하나로 합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 군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종합예술이 중요하지만, 미대·음대·체대를 합치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더구나 이번 통합이 태릉CC 주택 공급을 위해 육군사관학교를 이전하는 것을 또 하나의 목적으로 한다면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 공급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면서도 “80년간 축적된 장교 양성 체계와 국군의 역사적 자산은 한번 훼손하면 되돌리기 어렵다. 특히 태릉과 화랑대는 대한민국 국군의 전통이 축적된 상징적 공간이자 서울의 중요한 안보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통합이 아니라 군의 경쟁력을 높이는 개혁”이라며 “국가 안보의 근간인 장교 양성 체계를 흔드는 것보다 우리 군의 경쟁력을 높이는 구조적 개혁이 먼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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