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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 회피용...북·러·이란 가상자산 150조 유입

2026.07.05 15:57


북한, 이란, 러시아 등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국가들이 제재 회피 수단으로 가상자산 활용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를 인용해, 제재 대상과 연계된 암호화폐 주소들이 지난해 수취한 자금은 1,000억 달러(한화 약 153조 원)로 전년 대비 8배 정도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텔레그램 등을 통해 가상자산 기부를 요청해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해 최대 원유 구매국인 중국에 대한 원유 판매 대금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재 대상인 러시아 국영은행 프롬스뱌즈방크와 몰도바 출신 재벌 일란 쇼르 측은 지난해 루블화 연동 토큰인 'A7A5'를 발행해 해외 결제에 활용했습니다.

이 토큰은 지난해에만 거래량 기준 900억 달러 이상을 처리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러시아는 제재 대상 원유를 전 세계로 밀수하는 선원들의 급여를 지급하는 데도 가상자산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도 해킹 등 사이버 범죄로 탈취한 암호화폐를 연료와 군사 장비 구매에 활용한 것으로 서방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수년간 제재 대상국과 테러단체가 이용한 암호화폐 지갑을 압류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상자산 생태계가 빠르게 진화하고, 국가 간 규제 수준도 달라 제재 당국이 이를 모두 차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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