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으로 승부 본 삼성카드, 하반기 실적 관건은 '시장금리 안정화'
2026.07.05 12:00
5일 금융권에 따르면 iM증권은 삼성카드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로 1623억원을 제시했다. 전년동기(1510억원) 대비 7.4% 증가하면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 2분기 호실적의 배경에는 본업 경쟁력이 자리한다. 대내외 악조건 속에서도 개인카드 이용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게 긍정적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4~5월 누적 개인 신용판매는 약 24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6월 실적이 2분기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식시장 활황 등으로 전체적인 국내 카드 이용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대규모 감사 페스티벌 시행에 따른 결제액 증가 효과가 본격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 최근 결제액이 늘어나고 있는 백화점이나 가전업체 등은 영세·중소 가맹점 우대 수수료율이 적용되지 않는 일반 가맹점으로 분류돼 마진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이와 함께 해외 전기차 브랜드와의 결제 제휴 확대 전략도 이용액 증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성 자산도 양적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외형 성장에 제동이 걸린 카드론 잔액은 5월 말 기준 6조8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현금서비스 잔액은 7.8% 증가한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의 1분기 말 기준 연체율(1개월 이상)은 0.92%로 전년 말(0.94%) 대비 0.02%p 하락했다. 카드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0%대 연체율로 리스크 관리 역량을 증명했다. 이에 단기적으로 손실 흡수를 위한 대손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삼성카드는 2024년 처음으로 연간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다소 주춤했지만 2분기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연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관건은 시장금리 변동성이다. 카드사는 수신(예금) 기능이 없기 때문에 주로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하반기에도 여전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이자비용 증가 요인이 커지며 수익성 제고 흐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결국 올해 실적의 승부처는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판매관리비 등 전반적인 비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통제하느냐에 달려있다. 시장금리가 안정화될 때까지 채권 만기 조절 및 조달 경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와 영업 효율화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뜻이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여전채 금리 추이를 감안했을 때 하반기 중 조달 측면의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금리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조달 관련 부담이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향후 이익체력의 핵심은 시장금리의 안정화 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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