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나믹스, 7월 아틀라스 웨비나…상용화 승부수는 ‘사람과의 협업’
2026.07.05 06:10
HRI 설계 철학·생성형 AI 시대 UX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로봇 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인간-로봇 상호작용(HRI)을 제시한다. 더 빠르고 정교하게 움직이는 기술을 넘어 사람과 안전하게 협업하고 신뢰를 형성하는 방식을 공개하며 상용화 전략을 한 단계 진화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오는 22일 ‘인간-로봇 상호작용(HRI)의 예술’(The Art Behind Human-Robot Interaction)을 주제로 온라인 웨비나를 개최한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산업용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Atlas) 개발 과정에서 적용한 HRI 설계 철학과 사용자경험(UX) 디자인,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의 로봇 인터페이스 변화 방향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웨비나의 핵심은 휴머노이드 경쟁력의 초점을 성능에서 사람과의 협업으로 옮겼다는 점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로봇의 목표가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다음 행동을 쉽게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에게 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예측 가능한 움직임을 구현하는 것이 로봇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핵심 요소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틀라스에는 다음 동작을 미리 암시하는 움직임(anticipatory cues)과 로봇이 주변 상황을 판단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thinking behaviors) 등이 적용됐다. 사람이 로봇의 행동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해 산업 현장에서 자연스러운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발표에는 로봇공학자뿐 아니라 디즈니 출신 애니메이터가 참여한다.
발표자로 나서는 릴런드 헤플러 보스턴다이나믹스 수석 제품 디자이너는 과거 디즈니에서 ‘라이온 킹’, ‘치킨 리틀’ 등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했다. 이후 게임과 로봇 분야 UX 설계를 맡아왔으며 현재는 아틀라스를 비롯한 로봇의 인터페이스와 상호작용을 설계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애니메이션에서 활용되는 움직임 표현 기법을 로봇 설계에 적용해 사람에게 의도를 보다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방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기계가 사람을 흉내 내기보다 기계다운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사람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움직임을 구현하는 것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설계 철학이다.
또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모델(LLM) 확산에 따라 로봇 인터페이스도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존처럼 정해진 명령만 수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람과 보다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업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웨비나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상용화 전략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동안 아틀라스는 뛰기와 점프, 공중제비 등 뛰어난 운동 성능을 중심으로 기술력을 선보여 왔다. 반면 이번에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환경에서 필요한 사용자 경험과 안전성, 협업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휴머노이드 경쟁이 단순한 하드웨어 성능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사람과 협업할 수 있는지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연구개발 중심 조직에서 제품 관리와 현장 적용, 고객 지원 등 상용화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생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며, 이중 2만5000대가량은 현대차·기아 생산거점에 도입된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나믹스는 1억달러를 투입해 미 매사추세츠주 월섬에 약 3만㎡ 규모의 시설을 확장해 첨단 로봇·AI 센터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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