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쓴 모로코, 아프리카 최초 2회 연속 8강... 캐나다에 3-0 '완승'
2026.07.05 09:22
8강서 초강력 우승후보 프랑스와 격돌
캐나다, 공동 개최국 중 가장 먼저 '탈락'
제시 마시 감독 "실패 통해 성장할 것"
모로코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모로코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아즈에딘 우나히의 멀티골과 수피안 라히미의 쐐기골을 앞세워 캐나다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 오르며 아프리카 팀 최초로 월드컵 8강에 두 대회 연속 진출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날 모로코는 각종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대회 누적 득점을 8골로 늘리며 아프리카 팀의 단일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고, 핵심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는 월드컵 통산 15경기 출전으로 아프리카 선수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브라힘 디아스는 도움 2개를 추가해 아프리카 선수 단일 월드컵 최다 도움(4개) 기록을 달성했다. 우나히의 멀티골 역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앙리 카마라(세네갈) 이후 24년 만에 나온 아프리카 선수의 월드컵 토너먼트 멀티골이다.
다만 모로코는 승리에도 마냥 웃진 못했다. 양팀 합계 옐로카드가 8개나 쏟아지는 거친 경기에서 주전 스트라이커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다 부상을 입어 교체됐기 때문이다. 사이바리는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은 채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나 부상의 정도가 가볍지 않음을 짐작케 했다. 사이바리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릴 만큼 절정의 골 감각의 과시해온 만큼, 그의 8강 결장은 모로코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모로코의 8강 상대는 강력 우승 후보인 프랑스다.
캐나다는 이날 패배로 공동 개최 3개국 중 가장 먼저 탈락했지만,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점 획득과 첫 승리, 첫 조별리그 통과, 첫 토너먼트 승리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를 잇달아 세웠다. 이날도 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혔을 뿐 슈팅 수에서는 10-5, 코너킥에서는 11-1로 모로코를 압도했다.
제시 마시 캐나다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정말 훌륭한 팀이었다"라며 "모로코 선수들이 아무리 뛰어나도 나는 지금 우리 선수들이 더 좋다. 우리 팀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실패를 통해 더 성장해야 한다"며 다음 월드컵에서의 도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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