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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하메네이 장례식 공식 일정 시작…후계자 모즈타바는 불참 전망

2026.07.04 15:26

1989년 루홀라 장례 이후 최대 규모 예상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공개 등장 여부 관심
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그랜드 모살라 모스크에서 열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사진=뉴스1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테헤란에서 시작됐다. 하메네이의 아들이자 후계자로 지명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란 국영 TV는 4일(현지시간)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테헤란 그랜드 모살라 모스크에서 공식 개시됐다고 보도했다. 모스크 동쪽과 북쪽 출입구는 예정 시각인 오전 6시보다 다소 이르게 개방됐고, 조문객들이 차례로 입장했다. 모스크 내부에 들어선 조문객들은 하메네이의 관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미국에 죽음을’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번 장례식은 1989년 루홀라 호메이니 전 최고지도자 장례 이후 이란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공개 행사로 예상된다. 이란 당국은 사흘 동안 테헤란에서만 1500만~2000만 명이 하메네이를 추모하기 위해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열린 이란 지도부 조문에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을 비롯해 아흐마드 바히디 혁명수비대(IRGC) 수장이 참석했다. 바히디 수장은 이란과의 전쟁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외 인사 조문도 이어졌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참석했으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 대표단도 조문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장례식의 가장 큰 관심사는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공개 등장 여부다. 모즈타바는 부친 사망 일주일 뒤 최고지도자로 지명됐지만 아직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부친 사망 당시 미국의 공습으로 얼굴과 몸에 심한 화상을 입었고, 한쪽 다리도 여러 차례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다친 것으로 전해진다.

장례식은 이날부터 엿새 동안 진행된다. 일반 조문은 5일까지 이틀간, 6일에는 테헤란 도심에서 공식 운구가 진행된다. 이후 운구 행렬은 이란 성지 도시 쿰과 이라크 시아파 성지 나자프·카르발라를 거쳐 9일 하메네이의 출생지인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성지에 도착한다. 하메네이는 이곳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장례식이 이어지는 동안 테헤란의 기온은 35도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조문객이 늘어나면서 이란 당국은 폭염에 대비해 급수 차량을 배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행사장 내부에는 미스트 시스템도 설치했다. 이란 국영 TV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군중 속 안전 수칙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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