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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소방관 순직 사고…“정보·지휘 미흡”

2026.07.03 21:46



[KBS 광주] [앵커]

석 달 전 완도 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 중이던 소방관 2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당시 현장의 위험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고 지휘 체계도 미흡해 순직으로 이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세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완도에서 발생한 저온창고 화재.

불은 3시간 만에 꺼졌지만, 공장 안에 투입됐던 박승원, 노태영 소방관은 내부에 고립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이후 민·관 소방 합동 조사단을 꾸린 소방청이 한 달간의 조사를 거쳐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가연성 가스가 한 번에 급격히 폭발하는 '화재가스발화'.

당시 작업자가 LP가스 토치로 바닥 에폭시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불꽃이 '우레탄 폼'에 튀었습니다.

해당 저온 창고가 창문 등이 없는 밀폐 구조로, 우레탄 폼에서 발생한 가스가 천장에 축적됐고, 결국 폭발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현장 진화 작업은 벽면 강판을 절단하고 발화점을 찾는 등 내부 위주로 진행됐습니다.

조사단은 우레탄의 특징을 알았다면, 현장 내부로 진입하지 않고, 외부에서 진화 작업을 해야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장 정보 부재가 부실한 현장 지휘 체계로 이어졌다는 지적입니다.

[소방청 관계자 : "(화재 가스 발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재료로 구성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화재 진압하고 이 특수 현상이 발생하기까지 그 정보를 파악을 못했는데요."]

당시 구급차 운전원이던 고 노태영 소방교가 펌프차 진화 대원 보조 업무를 하는 등 현장 인력 부족 문제도 확인됐습니다.

소방청은 재난 현장의 위험 정보가 출동대에 즉각 제공될 수 있도록 119 상황 관제시스템을 개선하고, 현장 지휘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위험지역에 소방관 직접 투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인소방로봇 등 첨단 장비 보급을 확대하고, 펌프차 진압대원 등 인력 5천 명을 5년 동안 단계적으로 확충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세은입니다.

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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