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장례식 시작…“이스라엘, 4월 이란 협상단 암살 시도”
2026.07.04 12:09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숨진 전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오늘부터 열립니다.
대규모 장례 행사를 앞두고, 지난 4월 이스라엘이 이란의 종전 협상단을 암살하려고 한 정황도 공개됐습니다.
파리 강푸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왈라다 하사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지 넉 달여 만에 30여 년간 철통 권력을 휘두르던 하메네이의 관이 공개됐습니다.
손녀 등 일가족의 관이 놓인 제단 앞에서 조문객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아흐마드 바히디/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 "그들은 순교한 하메네이가 흘린 신성한 피가 세계 전역에서 이슬람의 승리를 이끄는 또 다른 전환점이 되리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란은 오늘(4일)부터 엿새 동안 대규모 장례 행사를 치르며 내부 결속과 건재함을 과시할 예정입니다.
수도인 테헤란에만 2천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이는데, 러시아와 파키스탄 등, 전 세계 약 30개국의 조문단도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지난 4월 이란 종전 협상단을 암살하려 했던 정황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협상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이스라엘이 비행기를 공격할 거라는 첩보가 들어와, 이란 협상단이 비행기를 급히 멈추고 육로로 돌아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협상 단장인 갈리바프 의회 의장 등, 공습에서 살아남은 핵심 인사들을 노린 걸로 전해집니다.
이스라엘은 뉴욕타임스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미국과 막후 협상에 관여했던 이란 안보 수장이나 핵심 외교 고문 등을 표적 공습으로 제거한 바 있습니다.
특히, 후계자에 오른 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 역시 공습으로 이미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장기간 은신을 멈추고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주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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