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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장례식 시작..."복수! 복수!" 외쳐

2026.07.04 13:54

수천만명 모일듯…새 최고지도자 참석 여부 주목
미국 건국 250돌에 거행…조문객 "미국에 죽음을"
아야톨라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장례식에 모인 군중들 /사진=AP=연합뉴스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암살당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을 시작했습니다.

장례식은 현지시간으로 오늘(4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 시내에 위치한 대형 예배장소인 이맘 호메이니 대사원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오전 광장에는 하메네이의 운구 행렬이 도착하기 전부터 수많은 추모객이 몰려들었습니다.

조문객들은 복수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을 치켜든 채 "미국에 죽음을", "복수, 복수"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앙된 반응을 드러냈습니다.

당국은 테헤란에만 최대 2천만 명의 조문객이 운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례 일정은 오는 9일까지 엿새 동안 이란과 이라크 곳곳에서 이어질 예정입니다.

오늘부터 이틀간 일반 시민들이 테헤란 대사원에 안치된 그의 관 앞을 지나며 추모하는 방식으로 조문이 이뤄집니다.

오는 6일엔 이란 중부 종교도시 곰으로 옮겨 조문 행사를 이어가고 7일에는 이라크의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와 바그다드, 나자프에서 장례식이 엄수됩니다.

끝으로 이란 북동부의 시아파 성지이자 알리 하메네이의 고향인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성지에서 9일 열리는 매장 행사로 장례 일정이 모두 마무리됩니다.

이란의 전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된 2월28일 관저에서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을 받아 일가족과 함께 숨졌습니다.

이란은 전쟁 때문에 장례식을 열지 못하다가 지난달 미국과 휴전을 합의해 사망 126일 만에 거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트럼프 사진을 들고 있는 조문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장례식 일정은 미국이 건국 250주년을 맞는 독립기념일에 맞춰 설정됐는데,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선 저항 의지를 부각하려는 상징적 의미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아들이자 후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현 최고지도자가 장례식에 참석할지는 현재로서 불확실합니다.

그는 지난 3월 8일 최고지도자로 임명된 이후 한 차례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친 장례식에서도 등장하지 않을 경우 새 지도자로서 권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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