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엄마 봉미선' 성우 강희선 별세… 향년 65세
2026.07.04 11:33
지하철 안내방송과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봉미선 목소리로 대중에게 친숙한 성우 강희선 씨가 향년 65세로 별세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2시 10분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 출생인 고인은 서울예전 방송연예과 재학 중이던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입사하며 성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방송 통폐합을 거쳐 KBS 성우 15기가 되었으며, 이후 KBS 성우극회장과 한국성우협회 수석 부이사장을 지냈다.
고인은 애니메이션 '빨간 머리 앤'을 시작으로 '베르사유의 장미', '공각기동대'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했다. 특히 1980~1990년대 외화 전성기 시절에는 샤론 스톤, 미셸 파이퍼, 줄리아 로버츠, 니콜 키드먼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목소리를 전담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1996년부터는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부산 지하철 1~4호선의 안내방송을 맡아 시민들의 발걸음을 안내했다.
또한 젊은 세대에게는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봉미선과 맹구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비타민'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내레이션으로 활약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KBS 성우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과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 등을 받았다.
고인은 2021년 대장암 간 전이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에도 47차례의 항암 치료를 견디며 녹음 작업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아들 안은석 본필름 대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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