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력에 답이 있다]역대급 올 여름 폭염…덥다고 물만 마시다간 큰일
2026.07.04 09:01
기력과 수분 균형 함께 보완하는 '생맥산'
기를 보하고 열을 내리며 맥과 원기 회복
[파이낸셜뉴스] 올해 전 지구적 이상 기후 현상인 '슈퍼 엘니뇨'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일본 기상청(JMA)은 최근 엘니뇨 발생을 공식 선언했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도 곧이어 엘니뇨 시작을 발표했다. NOAA 기후예측센터는 이번 엘니뇨가 1950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엘니뇨는 적도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게 유지되는 현상으로, 이러한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될 때 선언된다. 슈퍼 엘니뇨는 학술적 용어는 아니지만 매우 강한 엘니뇨를 설명할 때 비공식적으로 통용된다.
엘니뇨로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바다에서 많은 열과 수증기가 공기 중으로 공급되고 이는 대기의 흐름을 바꾼다. 이 과정에서 공기가 아래로 내려오며 구름 생성이 억제되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며 폭염 현상이 발생한다.
이처럼 외부 기온이 높아지면 우리 몸 역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이 같은 폭염이 지속될 때 가장 먼저 보이는 신체 반응은 바로 '땀과 갈증'이다. 더울 때는 걷기만 해도 땀이 나고 목이 탄다. 그래서 물을 자주 마시게 된다. 수분 섭취는 체온을 낮추고 갈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수분 보충만으로 체내 균형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다. 땀은 수분만 데리고 나가지 않는다. 나트륨·칼륨·마그네슘 같은 전해질이 함께 빠져나간다.
전해질은 근육과 신경, 수분 균형을 조절하는 필수 미네랄이다. 이 상태에서 물만 대량으로 들이키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더 묽어지면서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해당 증상은 두통과 메스꺼움에서 시작해 근육 경련과 무력감으로 번진다.
실제 호주 에디스코완 대학교 라우(Lau) 박사팀이 2021년 국제학술지 '국제스포츠영양학회지(Journal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of Sports Nutrition)'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더운 환경에서 물만 마실 경우 근경련 취약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남성을 35~36도의 더운 환경에서 달리게 해 탈수시킨 뒤, 한쪽에는 맹물을 다른 쪽에는 전해질이 든 경구수액을 마시게 하고 근경련이 얼마나 쉽게 일어나는지 비교했다.
그 결과 맹물을 마신 경우 근경련 취약성이 높아졌고, 경구수액을 마신 경우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양의 수분이라도 전해질을 함께 채우느냐에 따라 근육 반응이 갈린 것이다.
전해질을 가장 쉽게 섭취하는 방법은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이다. 다만 시중에 파는 이온 음료에는 설탕 등 당분이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어 과다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한약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더위로 인해 수분과 영양분은 물론 기력(氣)도 함께 빠져나간다고 본다. 물과 전해질로 수분 균형을 맞출 수는 있지만, 떨어진 기력까지 되돌리기는 어렵다.
이에 기력과 수분 균형을 함께 보완할 수 있는 한약으로 '생맥산(生脈散)'이 활용된다. 동의보감에서 생맥산은 기를 보하고 열을 내리며, 허약해진 맥을 살려 원기를 회복시키는 한약으로 소개된다.
주재료인 맥문동, 오미자, 인삼은 땀의 배출을 적절히 조절해주며, 갈증 해소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다만 원인과 체질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임의로 복용하기보다 한의사의 진단을 먼저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더위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단순한 수분 보충을 넘어 몸의 균형을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물로 기본을 채우고 전해질로 균형을 맞추며, 소모가 큰 경우에는 회복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과한 섭취가 아니라, 몸 상태에 맞춘 꾸준한 보충이다.
일산자생한방병원 김동우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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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보하고 열을 내리며 맥과 원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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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로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바다에서 많은 열과 수증기가 공기 중으로 공급되고 이는 대기의 흐름을 바꾼다. 이 과정에서 공기가 아래로 내려오며 구름 생성이 억제되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며 폭염 현상이 발생한다.
이처럼 외부 기온이 높아지면 우리 몸 역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이 같은 폭염이 지속될 때 가장 먼저 보이는 신체 반응은 바로 '땀과 갈증'이다. 더울 때는 걷기만 해도 땀이 나고 목이 탄다. 그래서 물을 자주 마시게 된다. 수분 섭취는 체온을 낮추고 갈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수분 보충만으로 체내 균형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다. 땀은 수분만 데리고 나가지 않는다. 나트륨·칼륨·마그네슘 같은 전해질이 함께 빠져나간다.
전해질은 근육과 신경, 수분 균형을 조절하는 필수 미네랄이다. 이 상태에서 물만 대량으로 들이키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더 묽어지면서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해당 증상은 두통과 메스꺼움에서 시작해 근육 경련과 무력감으로 번진다.
실제 호주 에디스코완 대학교 라우(Lau) 박사팀이 2021년 국제학술지 '국제스포츠영양학회지(Journal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of Sports Nutrition)'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더운 환경에서 물만 마실 경우 근경련 취약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남성을 35~36도의 더운 환경에서 달리게 해 탈수시킨 뒤, 한쪽에는 맹물을 다른 쪽에는 전해질이 든 경구수액을 마시게 하고 근경련이 얼마나 쉽게 일어나는지 비교했다.
그 결과 맹물을 마신 경우 근경련 취약성이 높아졌고, 경구수액을 마신 경우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양의 수분이라도 전해질을 함께 채우느냐에 따라 근육 반응이 갈린 것이다.
전해질을 가장 쉽게 섭취하는 방법은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이다. 다만 시중에 파는 이온 음료에는 설탕 등 당분이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어 과다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한약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더위로 인해 수분과 영양분은 물론 기력(氣)도 함께 빠져나간다고 본다. 물과 전해질로 수분 균형을 맞출 수는 있지만, 떨어진 기력까지 되돌리기는 어렵다.
이에 기력과 수분 균형을 함께 보완할 수 있는 한약으로 '생맥산(生脈散)'이 활용된다. 동의보감에서 생맥산은 기를 보하고 열을 내리며, 허약해진 맥을 살려 원기를 회복시키는 한약으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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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자생한방병원 김동우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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