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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름값, 7주째 동반 하락…휘발유·경유 1900원대 중반

2026.07.04 10:39

[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haileykim0516@gmail.com]

휘발유·경유, 7주 연속 내림세…국제유가 약세까지 겹쳐
정부, 7차 석유 최고가격 L당 150원 낮춰


서울 시내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7주째 함께 떨어지며 1900원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7차 석유 최고가격 인하와 국제유가 하락 흐름이 겹치면서 이번 주 낙폭은 리터 당 50원대 후반까지 커졌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첫째 주(6월28일~7월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리터(L)당 55.7원 낮아진 1952.1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5월 셋째 주 이후 이번 주까지 7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대전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 대비 73원 떨어진 1976.6원이었고 가장 낮은 대전은 77.4원 내린 1916.4원으로 나타났다.

상표별 휘발유 가격은 에쓰오일과 SK에너지 주유소 사이에서 차이를 보였다. 에쓰오일 주유소는 1954.1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SK에너지 주유소는 1950.5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가격도 휘발유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58.9원 하락한 1942.4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유가 하락세는 국제유가 안정 흐름과 맞물려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이후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전국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은 5월 셋째 주부터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셋째 주까지는 주간 하락 폭이 소수점대에 머물렀지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 영향으로 지난달 넷째 주부터 낙폭이 확대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 정상화 기대 속에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실무협상단과 중재국들은 카타르 도하에서 종전 방안을 논의했고, 이 영향으로 유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협상이 답보 상태에 머물면서 하락 폭은 제한됐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도 낮아졌다. 지난 2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3.3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1.1달러 하락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2~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한편,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 조정도 국내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7일 0시부터 적용되는 7차 석유 최고가격을 유종별로 L당 150원씩 낮췄다. 이에 따라 최고가격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각각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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