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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명 모인다"…하메네이 장례식, 오늘부터 일주일간 열린다

2026.07.04 07:10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연합뉴스

이란의 2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4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 열린다. 지난 2월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지 126일 만이다.

장례식은 수도 테헤란을 시작으로 종교도시 곰, 이라크 카르발라·나자프, 하메네이의 고향인 마슈하드 등에서 이어진다. 마지막 매장 행사는 9일 마슈하드 이맘 레자 성지에서 진행된다.

이란 정부는 4~5일 테헤란 조문 행사에 최대 20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란 인구의 20%를 넘는 규모다. 1989년 초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장례식 당시 테헤란에는 1020만명이 운집했다.

테헤란시는 조문객을 위해 빵 5000만개를 준비하고, 수도권 내 모스크 5000여곳과 학교 700곳을 숙소로 개방했다. 장례 기간 테헤란 시내 상점은 강제 휴업한다.

해외 조문단도 대거 참석한다. 약 100개국에서 200명의 고위급 조문단이 이란을 찾을 예정이다. 파키스탄에서는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중국에서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의 허웨이 부위원장이 참석한다.

이란 당국은 이번 장례식 구호를 '반드시 일어서리라'로 정했다. 장례식 시작일이 미국 독립 250주년인 7월4일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대미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장례식이 반미 결속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안도 대폭 강화됐다. 이란 당국은 장례식장을 겨냥한 기습 가능성에 대비해 테헤란 모살라 주변을 봉쇄하고 군 병력과 저격수를 배치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사고 우려도 크다.

이번 장례식의 최대 관심사는 하메네이의 아들이자 3대 최고지도자로 임명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공개 등장 여부다. 그는 전쟁 초기 최고지도자로 임명된 뒤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부친 장례식에서도 등장하지 않을 경우 새 지도자로서 권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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