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돈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투자로 돈을 번다는 착각, 그 돈으로 노후가 편해진다는 착각” 일본 금융가의 경고

2026.07.04 06:02

‘돈 때문에 불안하다는 착각’의 진실
노후 불안과 노후 자금 불안 분리해야
개인 투자액, 기업에 흘러 들어가지 않아
기업 도우려면 제품을 사고 예금을 해야
돌봄, 교육 등 일손 부족 사회, 한국도 닥칠 것
내수 부진, 인구 감소로 장기 투자도 리스크
금융보다 관계자본, 투자보다 노동 가치 높여야

▲‘돈 때문에 불안하다는 착각의 저자’ 다우치 마나부. 도쿄대를 졸업하고 골드만삭스에서 16년간 일한 일본의 사회 금융가.

망원경으로 본 인간의 역사는 마치 봄 여름 가을 겨울… 자연의 계절처럼 80년~100년을 주기로 탄생과 각성, 해체와 전환을 반복한다. ‘제4의 대전환’의 저자이자 미국의 거시 역사학자 닐 하우에 따르면 지금은 겨울 시즌이다. 지난 세기의 겨울은 1929년 대공황이었다면, 21세기의 겨울은 2008년 금융위기에서 시작해 팬데믹, 전쟁, 경기 침체, 민주주의 위기로 이어졌다.

창조적 파괴의 겨울은 2030년, 길면 2035년쯤 끝날 예정이다. 이후 시작될 새로운 봄, 시스템의 주도권은 누가 쥘 것인가.

에너지와 기술, 금융의 격변기를 통과하면서 기존 강대국의 위상도 위선도 하나씩 벗겨지고 있다. 전 세계 출판시장에서 날아오는 최전선의 지식 시그널을 쫓다 보니, 최근에는 영미권이 아니라 중국과 일본이 세기의 겨울을 통과하는 특유의 맷집에 주목하게 되었다.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의 후안 옌, ‘인재 전쟁-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의 정용재 PD, 공학자의 나라 중국과 변호사의 미국의 시스템 전쟁을 다룬 ‘브레이크넥’의 덴 왕을 차례로 인터뷰한 내용이 중국 3부작이다. 중국인, 한국인, 미국인의 3각 앵글로 들여다본 중국은 너무 크고 치열하고 빨리 바뀌었다. 중앙 정부의 야심과 밑바닥 민심이 향하는 곳은 사회주의가 아니라 기회주의의 천국 같았다.

일본은 중국과는 거의 정반대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압도적인 욕망의 크기를 지닌 중국을 보며 흥분했던 마음은 일본을 보며 차분해졌다. 일본의 지식인들은 이 거대한 자본주의 패권 전쟁을 우회하는 우아하고 야심 없는 지휘관처럼 보였다.

고도 성장기 이후 잃어버린 30년, 지진과 재난, 노인 국가로의 진입 등을 겪은 그들은, 미래에 대한 낙관 없이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생활력 강한 어른 같았다.

‘나는 왜 선물을 줄 때 기쁨을 느끼는가’로 자본주의 교환경제에 도전장을 내민 증여의 철학자 지카우치 유타, ‘나는 나답게 죽기로 했다’로 재택 임종을 권하는 의사 나이토 이즈미, 그리고 오늘 인터스텔라의 주인공인 ‘돈 때문에 불안하다는 착각’의 다우치 마나부까지가 일본 3부작 인터뷰다.

▲투자로 돈을 번다는 착각의 정체는 무엇일까.

다우치 마나부는 전 세계의 관심이 AI와 반도체 주식에 쏠려 있는 지금, 마치 소를 가르듯 ‘돈 때문에 불안하다는 착각’ ‘투자로 돈을 번다는 착각’ ‘그 돈으로 노후가 보장된다는 착각’의 정체를 신랄하게 갈라서 꺼내 보여준다.

이 사회 금융가는 노후 불안과 노후 자금 불안은 분리해야 하며, 돌봄과 생산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개인이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골드만 삭스에서 16년간 트레이딩을 담당한 그는 주식 거래 대부분은 투자자끼리의 전매이기에, 개인이 투자한 돈은 기업에 거의 흘러 들어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기업으로서는 주식보다 자사의 제품을 사주는 편이 훨씬 고마우며, 지금까지 일본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개인이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기 때문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은행에 예금을 했기 때문입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눈앞에 닥친 AI, 고령화 사회를 살아내기 위한 심리적 실탄을 장착한다는 마음으로 다우치 마나부와 대화를 시작했다. 슈퍼 사이클, 잃어버린 30년, 100억엔을 번 사나이, 투자의 본질 등 금융 자본주의와 교환 경제가 놓친 보편적인 진실에 관하여.

-코스피가 단기간에 급등했고, 기술 기업의 호황으로 주가가 요동치는 상황에 당신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6천만 국민이 모두 벌어도 불안하고 못 벌어도 불안한 ‘슈퍼 사이클’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습니다. 일본은 어떤가요?

“한국의 코스피가 8000을 돌파한 것은 일본의 NISA(주식 절세 계좌) 열풍과 겹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2024년에 신NISA(주식 수익에 평생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는 파격적인 비과세 혜택)가 시작되자 ‘나도 투자하지 않으면 뒤처질 거야’라는 분위기가 퍼졌습니다. 다만, 코스피가 오르더라도 그것이 한국 국민의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겠지요.

일본 역시 닛케이 평균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 중입니다만, 한편으로 실질 임금은 4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표와 생활 사이에 괴리가 있지요. 게다가 일본의 경우는 주가 지표인 닛케이 평균 주가를 산출하는 곳이 대형 경제 신문(니혼게이자이신문)입니다.

‘실물 경제와 주가지수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뉴스를 다루기가 어려운 구조인데, 이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입니다.”

▲닛케이 평균 주가 역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 중이지만, 실질 임금은 4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돈 때문에 불안하다’는 것이 정말 착각이라고 생각하나요? 그 근거가 무엇인지요?

“돈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다만 일본이 괴로움을 겪고 있는 진짜 이유는 다른 곳에도 있습니다. 일본은 고령자의 비율이 한국보다 높아서, 인구의 약 30%가 65세 이상입니다.

교육, 의료, 돌봄, 건설, 농업… 온갖 분야에서 일손이 부족해서 공급력 자체가 하락하고 있지요. 이런 상황에서는 경쟁적으로 돈을 모은들 그 이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맙니다. ‘돈만 있으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은 노동력이 충분했던 시절에 국한된 이야기라는 거죠.”

-노후에 대한 불안과 노후 자금에 대한 불안을 분리하셨어요. 그 시작이 ‘노후 자금 2000만엔 부족’이라는 발표였다는데,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노후 자금 2000만엔 문제’는 2019년, 일본 금융청의 보고입니다. 이 뉴스로 인해 ‘2000만엔’이라는 구체적인 금액에 대한 공포가 커졌어요. ‘왜 연금만으로는 노후를 보장받을 수 없게 된 거지?’라는 질문은 막혀버렸어요. 근본 문제는 돈이 아니라 인구 구조의 변화였습니다.

일할 사람이 줄어들고 고령자가 늘어난다는 것. 연금은 현역 세대가 낸 보험료로 고령자를 지탱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구조가 변하면 유지할 수 없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예요. 언뜻 생각하면 현역 세대에게서 걷는 돈만으로는 부족하니 여기에 개인의 저축을 보태면 어떻게든 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일할 사람이 부족해져서 애초에 물건이나 서비스가 부족한 상황이 되면 저축으로는 해결할 수 없어요. 실제로 처음에는 “2000만엔이면 노후 자금으로 충분하다”고 했던 것이 지금은 그 두 배인 4000만엔도 부족하다는 이야기로 진행됐으니까요.

그럼에도 언론과 금융 기관 모두 이 인구 구조에 관한 논의는 건너뛰고 “스스로 2000만엔을 더 모읍시다”라며 개인이 책임져야 할 문제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 배후에는 투자 상품을 팔고 싶은 금융 업계의 사정도 있었을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환상’이 바로 이 지점이에요. 본래 사회 전체가 힘을 모아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개인의 돈 문제로 치환돼 버린 거죠.”

▲주식 거래 대부분은 투자자와 투자자의 전매다.

-착실하게 일정액을 모으면 노후는 큰 걱정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산 넘어 산이로군요.

“왜냐하면 노후 안심의 기준이 ‘어떤 일정 금액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돈을 모으는 것’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죠. 가령 돌봄 서비스 인력이 부족하다고 가정해 보지요. 그 상황에 모두가 돈을 들고 몰려들면 가격이 오르겠지요? 그럼 더 많은 돈을 가진 사람만이 돌봄 서비스를 손에 넣을 수 있어요. 그야말로 의자 빼앗기 게임이죠.

내가 앉는 데 성공했다는 것은 누군가가 앉지 못했다는 뜻이에요. 모두가 저축을 늘려도 의자의 수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결국 누군가는 선 채로 있어야 하는 사회죠. 개인이 돈을 불리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입니다만, 사회 전체로서는 ‘의자 자체를 늘리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돈 얘기를 더 해보지요.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면서 기업도 키우는 최고의 재테크는 주식 투자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요즘 한국에선 금융 멘토들이 추앙받고 있습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로버트 기요사키가 1990년대에 돈에 관한 신드롬을 일으켰던 것처럼 말입니다.

“일단 짚고 넘어갈 진실이 있습니다.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는 것이 기업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지리라는 기대는 환상입니다. 주식 거래 대부분은 투자자와 투자자의 전매입니다. 개인이 주식에 투자한 돈은 기업에 거의 흘러 들어가지 않으며, 잠들어 있었던 자금이 다른 계좌에서 다시 잠들게 될 뿐이지요.

사실 기업으로서는 주식보다 자사의 제품을 사주는 편이 훨씬 고마우며, 지금까지 일본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개인이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기 때문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은행에 예금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쓴 로버트 기요사키 씨의 논리에는 빠진 것이 있어요. 바로 ‘당신이 산 상승주를 누가 비싼 가격에 사줄 것인가?’라는 관점입니다.

일견 합리적인 듯 보이지만, 나라 전체를 생각하면 투자의 이익은 누군가의 지갑에서 온 것일 뿐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모두가 투자자가 되면 노동은 누가 합니까? 생산량이 부족해지면 결국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투자의 멘토’가 추앙받는 사회는 위험해요.

추앙해야 할 대상은 시장의 가격 변동을 이용해 이익을 얻은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 창업가입니다.”

▲인구 감소는 장기 투자에도 리스크로 작용한다.

-그래도 미래 가치를 보는 장기 투자는 모두에게 이롭지 않은가요?

“장기 투자를 하면 반드시 이익을 낼 수 있다”라는 주장을 종종 듣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커다란 전제가 있습니다. 경제가 계속 성장할 것, 그리고 나중에 시장에 참가하는 젊은 투자자의 수가 계속 늘어날 것, 이 두 가지입니다.

1989년 12월에 닛케이 평균 주가가 거품기의 최고치인 3만 8915엔을 기록했을 때, 그때부터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를 시작한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 사람이 이익을 실현할 수 있었던 시기는 2013년경입니다. 약 24년 동안 줄곧 손해를 끌어안고 있었던 거죠. 도중에 퇴직해서 현금화해야 했다면, 치명적인 손해를 봤을 것입니다.”

-최악의 상황만 가정하시는군요!

“아니요. 앞으로의 시대에 장기 투자의 커다란 리스크 요인 또한 인구 감소입니다. 두 가지 층위에서 리스크로 작용해요. 첫째는 기업의 수익에 끼치는 영향입니다. 일본의 인구가 급속히 감소하는 가운데, 기업이 국내 시장에서만 사업을 하면서 이익을 지속적으로 늘리기는 어려워지고 있어요. 고객의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매출을 늘리기 어렵다는 의미이지요. 기업의 이익은 어느 순간 천장에 부딪힐 것이고, 주가 상승도 기대하기 어려워져요.

둘째는 주식의 수급 균형에 끼치는 영향입니다. 장기 투자가 성립하려면 자신이 노후에 주식을 팔고자 했을 때 그것을 사줄 젊은 투자자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인구 감소 사회에서는 새로 투자를 시작하는 젊은이의 수가 노후를 맞이한 고령자보다 크게 줄어듭니다. 살 사람이 적으면 주가는 하락하기 쉬워지죠. 피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한국도 일본 이상으로 저출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데이터만을 근거로 “장기 투자라면 안심할 수 있어”라는 말을 믿어 버리면 인구 구조라는 근본적인 변화를 간과하게 됩니다. 그게 제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입니다.”

▲구마모토의 TSMC.

-솔직히 말하면 인구 감소를 ‘돈’ 문제와 연관시켜 이토록 구체적인 생활 감각으로 제시한 저작물은 처음 보았습니다. 충격적이었어요. 일례로 대만의 TSMC가 구마모토 지역에 생겼을 때, 노동 인구를 빨아들여 지역의 학교 인력이 부족했다는 게 사실인가요?

TSMC의 구마모토 진출로 인한 교원 부족은 뉴스로 보도된 사실입니다. 반도체 공장이 생기는 것은 고용을 낳는다는 의미에서 언뜻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GDP의 관점에서도 플러스입니다. 다만 이것은 사람이 남아도는 상황일 때의 이야기입니다.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이야기가 전혀 달라집니다.

구마모토에서는 반도체 생산의 급속한 확대로 인해 급여 수준이 높은 반도체 관련 기업으로 인재가 유출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교원의 급여가 정해져 있어서 쉽게는 인상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원이 모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교육 투자가 가장 뒷전으로 밀렸죠. 무작정 시장 경제에 맡겨 놓으면 GDP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사회에 가장 중요한 행위가 고사되어 갑니다. 구마모토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앞으로 일본 전역에서 일어날 것입니다. 이에 대한 문제의식도 이 책을 쓴 동기 중 하나입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일손 부족’이 더 큰 문제라는 걸 어떻게 처음 발견했나요?

“저는 골드만삭스에서 일본 국채 트레이너로 일했기 때문에 재정 문제를 매일 생각했었습니다. 당시 많이 했던 생각은 빚 대국인 일본이 왜 엔화 약세가 되지 않으며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도 버틸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상당히 단순화해서 이야기하면, 그 이유는 일본의 높은 공급 능력에 있었습니다. 공급 능력이 있는 한 돈은 외부로 잘 흘러 나가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필요한 물자나 서비스를 국내에서 만들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것은 공급 능력이 부족해지면 전제가 달라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책에서 저는 이것을 사람ㆍ물건ㆍ돈의 제약 조건이라는 프레임으로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약 조건이 돈에서 사람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이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의 경제 구조를 근본부터 바꾸는 전환기라고 생각합니다. 엔화 약세가 멈추지 않는 것도 그 신호 중 하나이지요. 일본은 이미 공급 능력이 떨어진 결과 수입에 의존하게 되어 돈이 외국으로 유출되는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노동을 대신할 피지컬AI.

-인구 부족으로 일손 부족을 계속 이야기했지만, AI로 인해 대졸자의 실업률이 높고 기술 기업들이 대량 해고를 서슴지 않는 것이 또한 현실입니다.

일본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다만 이것은 화이트칼라에 국한된 이야기입니다. 일본에서는 지금 압도적인 일손 부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리쿠르트 워크스 연구소의 계산에 따르면 2040년에는 1100만명의 노동력이 부족할 것입니다. 이것은 일본 전체 노동력의 약 20퍼센트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AI가 빼앗는 일과 일손 부족이 진행되는 일이 반드시 같지는 않습니다. AI가 잘하는 일은 데이터의 처리와 정형적인 업무입니다. 반면에 돌봄, 의료, 보육, 건설, 농업, 운송 등 사람의 손과 육체가 필요한 일은 AI로는 대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에 종사할 사람들이 일본에서 심각하게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필수 노동일수록 더 일손이 부족해질 겁니다.”

-필수 노동 또한 머지않아 피지컬AI가 대체할 수 있을 거라고들 합니다.

“기술적으로는 그런 미래가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그 전에 우리는 에너지나 자원의 확보라는 또 다른 벽에 부딪힐 것입니다.

로봇을 움직이려면 전기가 필요합니다. AI의 데이터 센터도 전력을 대량으로 소비합니다. 생성 AI의 보급으로 세계의 전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 화석 연료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높아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자원이 없는 일본에 이것은 순풍이 아닌 역풍입니다.

AI에 일자리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일손 부족으로 사회 기능이 정지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별개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근본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양쪽 모두 돈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사람과 물건과 에너지라는 ‘실체’의 부족이 만들어 내는 불안이지요.”

▲현재 일본은 높은 고령자 비율로 공급력이 하락해 무역ㆍ서비스 수지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2003년 골드만삭스에 입사해 16년간 일본 국채, 엔 금리 금융 파생 상품, 장기 외환 거래 등의 트레이딩을 담당했습니다. 그곳에서의 경험했던 가장 큰 충격과 교훈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가장 충격 받았던 것은 제가 책에도 썼던 ‘100억을 번 사나이’의 진상이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서 저는 두 가지를 배웠습니다. 첫째는 세상에 나도는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은 거의 전부가 신기루라는 것. 정말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둘째는 시장에서 ‘비정상적인 이익’을 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의심부터 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일이 사회적 금융가로 변신한 계기가 되었나요?

“사회적 금융 교육가가 된 것은 어느 한순간에 결정한 일이 아닙니다. 다만 노후 자금 문제에 대한 위화감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저는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야. 사회 전체의 문제’라고 느꼈는데, 주위에서는 “자금 운용이 중요합니다”라는 얘기만 들렸습니다.

그리고 금융 시장에서 오랫동안 일하는 동안에도 같은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채권 트레이더로서 기관 투자자들과 매일 거래를 했었습니다. 1엔이라도 비싸게 팔고 싶어 하는 저와 1엔이라도 싸게 사고 싶어 하는 상대가 긴 시간을 들여서 교섭을 벌였는데, 가격에 따라서는 1억엔의 손익이 왔다 갔다 했습니다.

다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결국은 그 1억엔이 우리에게 오느냐 상대에게 가느냐의 이야기일 뿐이었습니다. 사회 전체로서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문제이지요. 누군가에게 “당신이 하는 일이 실물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끼칩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딱히 할 말이 없는 것입니다.

내가 하는 일이 누구의 도움도 되지 못하는 것일지 모른다. 이런 위화감을 느낀 채, 저는 시장 밖으로 나가자고 결심했습니다. 이 책에서 거듭 물었던 “그 이익은 누구에게 도움이 된 것에 대한 보수인가?”는 본래 저를 향한 질문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아마존 재팬 종합 1위의 저력을 보여준 다우치 미나부의 ‘돈때문에 불안하다는 착각’. 돈과 노후에 관한 막연한 불안을 다스리고 삶의 기준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책.

-생각을 다잡으려고 해도 ‘다들 투자로 돈을 벌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멘탈이 흔들리기 마련이죠.

트레이더 시절의 저도 그랬습니다. ‘투자로 돈을 벌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누구나 마음이 흔들릴 거예요. 이것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반응이지요. 다만 이 마음의 흔들림에는 ‘정체’가 있습니다.

SNS나 동영상 사이트에는 “투자로 1억엔을 벌어들였다”, “반년 만에 자산을 10배로 불렸다”라는 글과 동영상이 넘쳐납니다. 본인은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 덕분이라고 믿고 올리지만, 실제로는 운 좋게 시장의 흐름에 편승했을 뿐입니다. 사람들은 그걸 보고 ‘노력하면 나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구나’라고 믿지만 시장의 타이밍은 재현되지 않습니다.

같은 수법으로 내년에 똑같은 결과를 낼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지요. 패자는 말이 없기에, SNS에서 실패담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들 돈을 벌고 있다’라는 풍경은 신기루에 가깝습니다. 마음의 동요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동요는 사실에 기반하지 않아요.”

-100억을 번 사나이의 비밀을 캐면서 무엇을 느끼셨나요?

“‘100억을 번 사나이’의 진상이 체포라는 형태로 밝혀졌을 때, 저는 두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첫째는 ‘100억을 벌어들이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 것은 나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애초에 그런 방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사실입니다. 세상에 나도는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은 거의 전부가 신기루입니다.

둘째는 시장에서 합법과 부정의 경계선이 생각보다 더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사람은 부정한 수단으로 이익을 냈지만, 합법의 범위에서도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해 이익을 내는 방법은 무수히 많습니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때, 정말 대등한 조건으로 싸울 수 있을까요?

언뜻 화려해 보이는 돈 버는 방법의 이면에서는 거의 반드시 누군가의 지갑이 털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 지갑만은 털리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이 경험은 훗날 이 책을 쓰게 된 동기 중 하나가 됐죠.”

▲월가의 악당을 다룬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의 한 장면.

-'누구의 지갑에서 나온 돈인가?’라는 질문이 꼭 필요한가요?

““리스크에 배팅해 이익을 얻는다”라는 설명만으로는 투자의 본질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누구의 지갑에서 나온 돈인가?”라는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투자인가 도박인가를 파악하는 열쇠가 되기 때문입니다. 투자의 이익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누군가의 도움이 된 것에 대한 보수’입니다. 기업이 좋은 상품을 만들어서 이익을 올리고, 그 이익 중 일부가 배당으로서 주주에게 환원됩니다. 임대료 수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낳은 결과로서 우리의 생활을 뒷받침하는 건전한 투자입니다. 예금도 같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예금은 은행을 통해서 누군가가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거나 집을 짓기 위한 자금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므로 예금의 이자도 ‘누군가의 도움이 된 것에 대한 보수’입니다.

둘째는 ‘다른 투자자를 표적으로 삼은 돈’입니다. 가격 상승이익을 노린 투기, 가상화폐, FX 등은 투자자끼리 서로의 돈을 빼앗는 것일 뿐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낳지 않습니다. 이것은 도박에 가깝습니다. “누구의 지갑에서 나온 돈인가?”라고 물으면 이 둘을 구별할 수 있지요.

-그 질문이 개인의 재테크에도 도움을 주나요?

“자산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됩니다. 그 질문을 통해 투자 사기를 꿰뚫어볼 수 있지요. “반드시 돈을 벌 수 있다”, “리스크 없이 월 10% 이익” 같은 유혹을 접했을 때, “그 돈은 대체 누구의 지갑에서 나오는 것입니까?”라고 물어 보시길 바랍니다. 이 질문에 수긍할 수 있는 설명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십중팔구 사기이거나 도박입니다.”

-미국도 실물 경제 생산지인 메인가와 주식시장인 월가의 불평등과 격차가 심각합니다. 노동 수익보다 자본 수익이 커지면 사람들은 일할 동기를 잃고 분노감만 커지죠.

““투자가 노동보다 유리하다”는 주장에 관해서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금융 자본이 많은 사람일수록 유리하다.’ 이것은 부정할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자산 1억엔이 있는 사람이 그 자산을 연 5% 이율로 운용하면 가만히 있어도 연 500만엔의 수익이 들어옵니다. 대부분의 노동자의 연봉을 능가하는 금액이지요. 토마 피케티가 ‘r>g’라는 식으로 제시한 양극화 구조는 현실 그 자체입니다.

▲‘21세기 자본’의 저자인 토마 피케티. r(자본수익률)>g(경제성장률)라는 그의 주장은 처음부터 자산을 보유한 사람이 부자가 되는 사회 구조 문제를 지적한 것이지, 투자가 노동보다 유리하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야기를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자산을 보유한 사람이 유리하다’라는 이야기와 ‘자산이 없는 상황에서 지금부터 노력한다면 투자와 노동 중 어느 쪽에 힘을 쓰는 편이 더 큰 보답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입니다.

노력의 대상으로서 자산과 노동을 비교했을 때, 저는 명백히 노동이 더 노력한 보상을 받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의 세계는 보수도 자금도 풍부한 프로들이 매일 각축을 벌이는 투기장입니다. 개인이 아무리 공부해도 평균적인 수익(연 3~5%)을 넘기 어려우며, 넘었다 해도 운의 요소가 큽니다. 적당히 투자하더라도 기댓값은 그리 다르지 않지요.

반면에 노동은 다릅니다. 기술을 연마하고 경험을 쌓으며 관찰력을 키운다면 평균 임금 상승률을 능가할 수 있습니다. 노력의 성과로서 재현성이 높지요. 올해 익힌 기술은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 당신의 강점이 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돈 놓고 돈 먹는 머니게임에서 벗어나 나의 노동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까?

간단한 답은 없습니다. 저는 ‘관찰력’이 그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헨리 포드는 사람들이 더 빠른 말, 가벼운 마차를 원할 때, ‘빠른 이동’이라는 본질에 집중해서 ‘말 없는 마차(자동차)’를 대량생산했습니다. 관찰하고 궁리하며,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진정한 노동 가치를 낳습니다.

바라는 것이 또 한 가지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소비자는 생활에 필요한 것을 중심으로 돈을 씁니다. 그러면 정말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돈이 돌겠지요. 버스 기사, 교사, 요양보호사 등의 인력 부족이 갈수록 극심합니다. 돌봄이나 의료, 보육, 농업, 물건 만들기 등 사회를 뒷받침하고 있는 사람들의 노동이 평가 받는 시대가 곧 찾아올 거라 생각합니다.”

▲일본의 IT 혁신을 후퇴시킨 상징적인 사건 Winny. 사용자의 저작권 위반 책임을 개발자에게 전가해 혁신을 압살한 일본 IT의 잔혹사 ‘위니 사건’을 다룬 영화 포스터.

-문득 궁금합니다. 메이지유신으로 20세기를 치고 나간 일본이 IT와 디지털 전환에서 실패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메이지 유신 당시 일본은 낡은 무사 체제를 버리고 서양의 기술과 제도를 전력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모난 돈을 정으로 내리치지 않고, 젊은이의 도전을 ‘시대에 필요한 개혁’으로서 환영했지요. 그런데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고도 성장기를 거치면서 일본 사회는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았어요. 종신 고용, 연공서열, 업계 보호. 일단 만든 시스템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억누른 거죠.

라이브도어 사건, 위니(Winny) 사건 등 새로운 도전이 ‘비상식’, ‘매너 위반’으로서 비토당한 예는 수없이 많습니다. 휴대폰의 갈라파고스화, 동영상 스트리밍이나 음악 스트리밍 등에서 세계에 뒤처진 것도 전부 같은 구도입니다.”

-일본인들은 ‘잃어버린 30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습니까?

많은 일본인이 ‘언젠가는 예전으로 돌아갈 거야’라고 막연히 생각해 왔습니다. 버블기의 영광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은 탓에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나 싶어요. ‘잃어버린 30년’의 원인은 사실 한 가지가 아닙니다. 버블 붕괴를 빠르게 처리하지 못한 것, 인구 감소, 세계화와 디지털화에 대한 느린 대응…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실물 경제에서 화폐 경제로의 이행’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의 부흥기부터 고도 성장기에 걸쳐 일본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듦으로써’ 풍요로워졌습니다. 흑백텔레비전, 세탁기, 냉장고, 자동차가 그것입니다. 기업과 소비자의 욕구가 일치했었기에 건전한 순환이 성립했지요. 그런데 어떤 시기부터 사람들이 물질적으로 충족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기업은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하도록 만드는’ 일에 힘을 쏟게 되었지요.

관심사가 물건에서 돈으로 넘어가면서, 기업이 ‘금융 상품’이라는 형태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시작했어요. 이것이 ‘화폐 경제’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둘러싸고 기업과 소비자가, 기업끼리 그리고 소비자끼리, 서로 빼앗으려 하는 것. 일하는 의미도, 살아갈 의미도 돈으로 측정되는 것.

‘잃어버린 30년’은 돈이 모든 것의 중심이 된 결과, 인간의 삶이 뒷전으로 밀려났던 시간입니다.”

▲ ‘진정한 투자’는 실물 경제를 움직이는 흐름에 돈을 참가시키는 것.

-당신이 생각하기에 진정한 투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입니까? 돈의 힘은 언제 발휘되나요?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투자’는 실물 경제를 움직이는 흐름에 돈을 참가시키는 것입니다. ‘투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많은 사람은 그저 금융 상품을 사는 것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금융 상품의 소비자가 된 것일 뿐 본래 의미의 투자가 아닙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주식 거래의 대부분은 투자자끼리의 전매이며, 그 돈은 기업으로 흘러들지 않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돈이 실물 경제로 흘러들어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 현장에서 사용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사람,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는 사람, 지역을 뒷받침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에게 돈이 전달될 때 비로소 투자는 그 힘을 발휘합니다.

특히 중요한 점은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는 겁니다. 스티브 잡스가 차고에서 애플을 시작했듯이, 젊은 세대가 행동을 시작할 수 있는 장소야말로 미래를 낳습니다. 행동하는 사람이 없다면 돈은 그저 머니 게임이 될 뿐이지요.”

-한편 청소년들을 만나면 꼭 던지는 질문이 있다고요. ‘사랑, 동료, 돈… 이 세 가지 중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답변이 가장 많습니까?

학생들의 반응에는 정해진 패턴이 있습니다. 중학생들은 ‘동료’를, 고등학생들은 ‘돈’을 선택합니다. ‘사랑’을 선택하는 학생이 가장 적습니다. 손에 넣기 어려운 것은 기대하지 않는다는 거죠. 젊은이다운 합리적인 전략입니다. 다만 돈만 추구하면 고독해지고 맙니다. 응원하는 사람이 부모 뿐이면, 개인 능력이 엄청나지 않는 한 살아가기 어려워지죠.

반면에 사랑 받는 힘, 동료를 찾아내는 힘이 뛰어난 사람은 능력이 특출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려움에 빠졌을 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돈만으로는 절대 손에 넣을 수 없는 강점이지요. 사랑, 동료, 돈… 이 세 가지의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해요.”

▲인생 항해, 무엇을 싣고 달릴까. 상품 보다 관계를 쌓을 때 덜 고독하고 더 살만하다.

-마지막으로 돈에 대한 불안에 지지않고 잘 살아가기 위한 팁을 부탁드립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기본적으로 불안을 엔진으로 굴러갑니다. ‘상품을 사서’ 문제 해결을 촉진하는 구조이기 때문이지요. 건강에 대한 불안에는 건강 보조 식품, 노후에 대한 불안에는 금융 상품, 자녀 교육에 대한 불안에는 교육 서비스. 전부 돈을 써서 ‘해결’하는 구조입니다.

더욱이 당신의 타임라인에 흘러드는 ‘추천’ 정보는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플랫폼에 오래 머물다 최종적으로 무엇인가를 사도록 만드는 목적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이런 환경을 자각하고 돈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저의 조언은 심플합니다.

첫째, 정보의 홍수로부터 거리를 두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확보하시길 바랍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산책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세요. 둘째,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인생에서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각인시키세요.

셋째, ‘그 소중한 것’을 소중한 사람과 공유하세요. 돈에 대한 불안은 고독하며,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그 불안을 혼자서 끌어안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소중한 사람과 불안을 나누기만 해도 세상은 훨씬 살만해집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돈의 다른 소식

돈
6시간 전
우주 산업 '국가 독점' 시대 저문다…커지는 민간 우주 생태계
돈
6시간 전
제2 쯔양 사태 막는다…이준석 "사이버렉카 돈줄 차단법 발의"
돈
7시간 전
홍준표 "매일 수백조, 수천조 투자발표? 그 돈 어디서 나나…국가예산이 728조인데"
돈
23시간 전
[오늘의 운세] 7월 4일 토요일 (음력 5월 20일 己卯)
돈
23시간 전
‘관세유예’ 직전 매수…트럼프의 절묘한 주식거래 타이밍
돈
23시간 전
“내 아내는 우울증입니다”…새벽 4시 목격한 끔찍 장면
돈
23시간 전
영화·밈코인으로 280억원…美 멜라니아도 밴스보다 더 벌었다
돈
1일 전
'관세유예' 직전 매수…트럼프의 절묘한 주식거래 타이밍
돈
1일 전
"장윤정 친모, 멀쩡히 살아있다"…남자 명의 카드 쓰며 최근까지 돈 요구
돈
1일 전
‘단타왕 트럼프’···상호관세로 세계 경제 뒤흔들고 주식 쓸어담은 뒤 “유예”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