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1천병상 종합병원 추진 출발부터 '삐걱'
2026.07.04 09:00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남양주에 추진 중인 1천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립 사업이 땅 매입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달 12일 진접2 공공주택지구 내 의료시설 용지 공급 공고를 냈다.
2필지, 약 4만1천㎡ 규모로 공급 예정 금액은 3.3㎡당 1천만원 수준인 1천271억원이며 2029년 6월 30일 이후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 중인 중앙대의료원 교육협력 현대병원의 참여가 유력했으나 입찰 마감일인 같은 달 25일까지 아무도 신청하지 않아 유찰됐다.
[중앙대의료원 교육협력 현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병원은 2030년 말 진료를 목표로 진접2지구에 1천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립을 계획했다.
남양주는 지난 5월 기준 인구 72만명인 대도시인 데다 신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100만명이 예상되는데도 아직 대형 병원이 없어 추진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중앙대의료원과 현대병원, 남양주시 등 3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종합병원 건립에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중앙대의료원이 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현대병원이 땅 확보와 병원 건립·운영을 맡기로 했다. 남양주시는 행정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남양주시는 진접2지구를 조성 중인 LH,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해 지구 내 의료시설 건립이 가능하게 했다.
이후 땅 매입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건립 예정지의 땅값과 사용 가능 시기 등에 대한 이견으로 아직 첫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
현대병원 관계자는 "용도가 정해진 땅인데도 공급 가격이 예상보다 11∼25% 높아서 부담"이라며 "더욱이 공고대로 땅을 사용하면 착공 지연 등 건립 일정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일단 응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땅값과 사용 시기 등을 다시 협의하고 그래도 맞지 않으면 다른 부지를 찾을 것"이라며 "남양주 시내 1천병상 규모 종합병원을 건립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LH 관계자는 "감정 평가를 토대로 공급 예상 금액을 정한 것"이라며 "재공고 여부는 내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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