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베컴
베컴
잉글랜드 대표팀, 출전수당 모두 기부 20년째…축구 종주국의 ‘프라이드’ [아하 월드컵]

2026.07.04 08:02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애틀랜타/AP 연합뉴스

프로 선수에게 축구는 직업이다. 하지만, 대표팀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소속팀에서는 연봉을 받고 뛰지만, 가슴에 국기를 새기고 뛰는 순간에는 돈보다 명예가 앞선다. 적어도 ‘삼사자 군단’은 그렇다고 믿는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월드컵이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등 주요 국제 대회와 A매치에 나설 때 받는 출전 수당을 전액 기부한다. 2007년 시작돼 2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다. 영국축구협회(FA) 주도로 만들어진 전통이 아니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였다.

데이비드 베컴, 게리 네빌, 스티븐 제라드 등 당시 대표팀 주축이었던 고참 선수들은 “나라를 대표해 뛰는 것은 돈이 아니라 명예와 자부심 때문”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막대한 주급을 받는 프로 선수로서 국가대표 수당만큼은 사회에 환원하자는 취지였다. 이들은 ‘잉글랜드 축구선수 재단’(EFF·England Footballers Foundation)을 설립하고 경기당 약 2000파운드(현재 환율로 408만원) 안팎의 출전 수당을 개인 계좌 대신 재단으로 곧바로 기부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후 잉글랜드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역시 뜻을 같이하며 출전 수당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영국축구협회(FA)가 남녀 대표팀의 출전 수당을 동일하게 지급하기로 합의한 이후 기부 문화는 더욱 견고해졌다. 남녀 선수들이 함께 연대 기부의 전통을 쌓아 올린 것이다.

물론 선수들이 아무런 보상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대회 우승 등 성적에 따른 보너스는 받는다. 외신에 따르면, 잉글랜드 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 및 32강전(콩고민주공화국)을 치르는 동안 출전 수당으로 최소 8만8000파운드(1억8000만원)의 기부금을 모았다고 한다. 잉글랜드는 6일 오전 9시(한국시각) 멕시코시티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16강전을 치르는데 승리하면, 기부금 액수는 더 커질 수 있다.

2007년 제도 도입 이후 EFF가 선수들의 출전 수당 기부와 자선 행사 등을 통해 조성한 기금은 1500만파운드(306억원)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부금은 유니세프를 비롯해 암 연구 센터, 참전용사 지원 단체 등 다양한 공익재단에 전달돼 소외된 이웃과 아이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이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당초 “선행이 축구 외적인 화제나 생색내기로 비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었다. 그래서 이들의 기부는 더 오래 이어질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그들이 지켜온 것은 다름 아닌 ‘국가대표'라는 이름의 무게였다. 축구 종주국의 진짜 ‘프라이드’ 아닌가.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베컴의 다른 소식

베컴
베컴
6시간 전
2002 한일 월드컵 악몽 날렸다!…베컴에 통한의 PK 골→'예선 탈락 원흉' 포체티노, 지도자로 최고의 순간 맞았다
베컴
베컴
1일 전
샤넬, 188년 전통 샤르베 인수…남성 럭셔리 시장 공략 강화
베컴
베컴
2일 전
강팀 감독들 속 긁은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왜 그랬을까
베컴
베컴
2일 전
시댁 베컴家 손절한 며느리 니콜라, 올케는 "꿈의 자매"…시누이 저격했나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