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서 ΟΟ, ΟΟΟ 주식 사서 수십배 수익", 투자 비결 알고 보니...[인치범의 주식투자 부트캠프]
2026.07.04 09:01
'소비자'의 눈에서 '투자자'의 눈으로 [파이낸셜뉴스]지하철 출퇴근길에 보이는 풍경은 늘 똑같습니다.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넷플릭스, 네이버·다음·네이트 뉴스, 각종 웹툰과 증권앱, 스포티파이, 올리브영, 무신사, 쿠팡, 컬리...지하철 승객들의 시선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향해 있습니다. 단지 사용하는 앱만 다를 뿐입니다. 이 평범한 풍경 속에 미래의 '10배 수익 종목(10-bagger)'을 찾을 힌트가 숨어 있다면 어떨까요?
던킨도너츠, 월마트에 투자한 피터 린치
"개인 투자자의 장점은 일상에서 기업의 변화를 가장 먼저 발견하는 것."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의 말입니다. 그는 아내가 좋아하는 쇼핑몰 브랜드나 딸이 애용하는 제품 등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던킨도너츠, 타코벨, 월마트 등에 투자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과거엔 오프라인 매장에서 잘 팔리는 상품이나 브랜드를 살펴보는 게 투자 아이디어의 출발점이었습니다. 2026년의 20대 투자자는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까요? 아마 여러분의 스마트폰에 답이 있을 것입니다. 과거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던 소비 활동의 상당 부분이 이제는 스마트폰 앱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니 투자 종목을 발굴할 기회도 스마트폰에 있지 않을까요?
'소비자의 눈'에서 '투자자의 눈'으로: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은 출시 직후 미국의 20대 사이에서 아주 빠르게 퍼졌습니다. 초창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을 예쁘게 올리는 앱'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2012년 4월 페이스북(현 메타)은 직원 20명 남짓한 인스타그램을 약 10억 달러(당시 1조 1,00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인수 당시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메타)은 단순히 사진 공유 앱을 산 것이 아닙니다. '텍스트 위주'에서 '이미지와 영상 위주'로 "바뀌는 소셜 미디어 앱 이용자의 트렌드"를 산 것이죠. "왜 세계 최대의 SNS 기업(페이스북)이 달랑 사진 앱 하나를 10억 달러나 주고 샀을까?" "뭔가 이유가 있을 거야" 당시 미국의 20대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이런 의문을 가졌다면 '소비자'에서 '투자자'로 한 걸음 더 나갔을 것입니다. 그는 인스타그램 인수 소식으로 메타의 성장 전략을 읽어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참고로 최근 인스타그램의 광고매출은 페이스북(메타) 전체 광고 매출의 약 40~50% 수준(시장조사업체 eMarketer 2024년 추정치)입니다.
'소비자'의 눈에서 '투자자'의 눈으로: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사례도 보겠습니다. 2016년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드라마 보는 서비스' 정도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20대는 가장 먼저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TV보다 OTT 이용 시간이 더 긴 세대로 바뀌어갔습니다. 드라마 '본방 사수 문화'보다 '원하는 시간에 콘텐츠를 몰아보는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공중파, 케이블, 영화관에서 휘발성 영상을 소비하던 스크린 소비 방식이 언제든 원할 때 시청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거 부모님 세대까지 다 쓰겠는데?" 전 세계 어디든 넷플릭스 열성 이용자 중에서 투자자로 변신한 20대가 분명 있었을 겁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오리지널 콘텐츠 독점 전략, 콘텐츠 투자 규모 증대, 글로벌 진출 확대 등 넷플릭스의 성장을 지켜봤을 겁니다. 게다가 장기투자를 했다면 큰 수익을 냈을 겁니다(2016년 초 대비 2026년 현재 넷플릭스(NFLX) 주가는 약 7배 이상 상승). 아시겠지만 넷플릭스는 지난 10여 년간 미국 대표 성장주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20대가 피터 린치의 '생활 속 투자'에 유리한 이유: 내가 바로 '트렌드세터'!
스마트폰 앱 속의 메가트렌드 조짐을 감지하고 투자에 반영하는 방식. 이런 투자 방식은 20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주의만 기울이면 되지 않냐고요? 맞는 말입니다. 다만 20대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는 초기 단계에서 20대는 트렌드세터(trendsetter,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행을 선도하기 때문에 그 변화를 누구보다 빨리 감지하는 것이죠. 이는 새로 나온 제품과 서비스를 가장 일찍 이용해보는 '얼리어답터'와는 개념이 다릅니다. 많은 기업들은 20대 소비 패턴을 살핀다
실제로 많은 기업은 20대의 소비 패턴을 유심히 살핍니다. 새로운 화장품이 유행하면 올리브영 앱의 인기 순위가 먼저 바뀝니다. 인기를 끄는 새로운 패션 브랜드는 무신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식문화가 변하면 컬리의 인기 상품이 달라집니다. 생활 소비 습관이 달라지면 쿠팡의 베스트 상품도 빠르게 바뀝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그저 평범한 소비일 뿐입니다. 하지만 기업과 투자자는 이를 미래 트렌드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초기 신호(signal)로 읽어냅니다. 만약 어떤 세대가 '트렌드세터'라면 이런 변화를 선도하면서도 여러 세대에 걸쳐 더 큰 트렌드로 확산되는 움직임을 가장 먼저 감지할 것입니다. 바로 20대 투자자 분들이 주목하셔야 할 대목입니다. 20대 여러분들이 자신과 주변을 객관화하여 차분히 관찰하는 사고 습관을 장착한다면 어떨까요? 시장보다 먼저 변화를 읽어낼 가능성이 커집니다. 매번은 아니더라도 여의도 증권가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가 파악하기도 전에 이 전조(메가트렌드)를 미리 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메가트렌드를 이끄는 기업의 주식을 선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관찰의 힘'을 길러라
이제부터 20대 투자자들은 '관찰'이란 단어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관찰의 힘'이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원제는 'Hidden in Plain Sight'입니다. '눈앞에 뻔히 보이는 곳에 숨겨진'이라는 뜻입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옛말과도 그 의미가 서로 통합니다. 20대 개인 투자자들은 이걸 찾아내는 힘을 기르셔야 합니다. 메가트렌드를 이끌 기술, 제품, 서비스는 어디 숨어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누구나 볼 수 있는 아주 눈에 띄는 곳(plain sight)에 있습니다. 다만 대중에게 너무 당연하게 여겨져서 누구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마치 공기나 물처럼요. 과거의 인스타그램, 넷플릭스처럼 20대 투자자가 투자 대상으로 고려해 볼 기업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찾아내셔야 합니다. 그 힌트는 이미 여러분의 스마트폰에 있습니다. 1980년대 ~2000년대까지 'Hidden in Plain Sight'는 쇼핑몰,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이었습니다. 2026년엔 '스마트폰 앱'이 바로 그것일 수 있습니다.
다만 관찰은 투자의 출발점일 뿐 투자의 종착점은 아닙니다. 좋은 투자자는 관찰에서 끝나지 않고, 관찰을 검증으로 이어갑니다. 관찰로 아이디어를 얻었다면 자신의 투자 가설을 검증하고 확신을 얻어 기업에 장기투자하는 여정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주식시장은 숫자가 움직이는 곳입니다. 그러나 그 숫자를 움직이는 것은 언제나 '사람의 행동'입니다. '소비자의 안경'을 벗고 '투자자의 안경'을 쓰는 순간, 평범한 일상은 여러분만의 투자 연구소가 될 것입니다.
[필자소개]
인치범 전무는 금융(삼성생명), IT(안랩, 한글과컴퓨터, SK커뮤니케이션즈), 유통(삼성테스코) 등의 분야에서 30년 간 일관되게 기업 커뮤니케이션 업무(PR·IR·ESG·CSR) 책임자로 근무했다. 현재는 케이피아이투자자문에서 투자와 기업 커뮤니케이션 관련 서적을 집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주식투자성공은 무엇보다 돈을 다루는 올바른 습관을 자동화하는 과정에서 비롯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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