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1인당 30만원 드려요”…“민생지원금 99%, 골목상권에” 효과 본 지자체들
2026.07.03 22:10
고흥군, 전 군민에 30만원…추석 전 지역상품권 지급 추진
전남 고흥군은 2일 모든 군민에게 1인당 3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오는 9월 24일 시작되는 추석 연휴 이전 지급을 목표로 예산 확보와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원금은 현금이 아닌 30만원 상당의 ‘고흥사랑상품권’(지류)으로 지급된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소비를 지역 안에서 순환시키고,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매출 회복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지난 5월 기준 고흥군 인구는 5만9047명으로, 지급에 필요한 예산은 약 180억원으로 추산된다. 군은 경상경비를 줄이고 시급성이 낮은 사업 예산을 조정하는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은 오는 8~9월 군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고흥군은 지난해에도 전 군민에게 같은 규모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했으며, 당시 지역사랑상품권이 지역 소비를 늘리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고유가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과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영세 소상공인 지원도 지속하겠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속초도 지급…정읍시 “99%가 지역에서 소비”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지자체도 잇따라 늘고 있다.
강원 속초시는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전 시민에게 1인당 2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 지원 대상은 지난달 31일 기준 속초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이며, 다음 달 20일부터 ‘속초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시의회는 관련 조례와 159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통과시켰다.
실제 지원금이 지역경제에 미친 효과도 확인됐다. 전북 정읍시는 올해 1월 전 시민에게 지급한 3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지원금 가운데 99.4%인 298억원이 지역에서 사용됐다고 밝혔다.
사용처를 보면 소매업(19.9%)이 가장 많았고, 일반음식점(14.4%), 음식료품(12.2%), 주유(10.3%), 의료(6.1%) 순이었다. 특히 전체 사용액의 86.4%가 소매점과 음식점, 미용업 등 지역 소상공인 매장에서 소비됐으며, 대형 유통업체 사용 비중은 13.6%에 그쳤다.
정읍시는 이를 두고 강도 높은 재정 혁신과 예산 절감으로 마련한 재원을 시민에게 환원한 결과, 골목상권 소비를 늘리고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끌어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효과가 확인되면서 지역상품권을 활용한 민생회복지원금이 지방자치단체의 대표적인 경기 활성화 정책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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