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살생부 놓고 칼 가는 장동혁, 그래도 안 무서운 '찐 한동훈'
2026.07.04 06:05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결국 친한(친 한동훈)계 의원들을 겨냥한 '징계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당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윤리위 징계로 누르겠다는 것입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장 대표의 징계 카드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알아보고, 친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 반응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리위, 배현진·진종오 등 징계 착수
장동혁 대표가 6·3 지방선거 이후 퇴진 압력에 몰리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로 다시 징계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선거 운동을 돕거나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주장한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합니다. 장 대표 퇴진 주장에 대한 맞불 성격의 징계 추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장 대표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의총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최고위에서 누가 어떤 발언을 하든 나는 사퇴하지 않는다"라고 적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당 조직부총장인 강명구 의원이 당직자와 텔레그램으로 징계 대상자 관련 논의를 하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여기에는 '부산 북구갑 한동훈 선거지원 배현진, 진종오, 김종혁, 박상수.', '당 대표, 박민식 후보 등 대한 막말 비하성 발언 한기호.' 등 친한계 인사들에 대해 징계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당 윤리위에는 친한계를 겨냥한 유사한 징계 요청서가 수백 건이나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월 원외당협위원장 10여 명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김예지·안상훈·진종오·정성국·배현진·우재준·박정훈 의원, 김경진 전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요청서를 윤리위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장 대표가 한 의원의 부산 북갑 예비후보 등록 현장을 찾은 한지아 의원을 겨냥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장 대표는 지난 26일 펜앤마이크 유튜브에서 "대안과 미래 간사(이성권), 김용태, 김재섭, 우재준… 적과 싸워야 할 땐 숨어있다가 당내에서 지도부를 공격할 때는 맨 먼저 나와서 목소리를 높인다"며 친한계 인사들을 콕 집었습니다. 같은 날 매일신문 유튜브에서는 "(징계 요청에 대해) 어떤 결론이든 답을 할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친윤(친 윤석열)계 의원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외교안보포럼 단체 텔레그램방에서도 특이한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한동훈 의원이 초대를 받아 가입했고, 한 의원이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동훈입니다." 이렇게 글을 올렸더니 바로 밑에 '장동혁 님이 그룹에서 나갔습니다.'라는 글이 떴습니다. 모임 의원들 사이에는 "이렇게까지 나갈 필요가 있을까"라는 말이 돌았습니다.
장 대표의 징계 정치에 대한 친한계 의원들의 반응은 싸늘한 편입니다. 진종오 의원은 지난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권력이 보통 망할 때 징계정치를 한다고 하는데 징계정치 한다고 민심을 살 수는 없다"고 했고, 같은 방송에서 박정훈 의원은 "징계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은 30일 채널A 라디오쇼에서 "만약에 저를 징계한다면 사유를 뭐로 삼을지 모르겠다. 저는 심지어 한동훈 대표를 도우러 간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친한계 의원들의 반발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친윤계 의원이나 계파색이 없는 중진의원들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직까지 예고만 됐을 뿐 실제로 징계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 의원들에 대한 징계는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중앙일보 유튜브에 서 "징계는 명백하게 잘못됐다. 당 대표는 반대하는 사람을 징계할 게 아니라 일대일로 만나 설득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장 대표의 징계 정치는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장 대표가 징계 카드를 꺼내면서 오히려 장 대표 퇴진 운동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당권파의 살생부 명단에 포함된 의원들은 "차라리 징계를 할 거면 빨리 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외 쇄신파 주도의 장 대표 퇴진 촉구 서명운동은 서명 8일 만인 지난달 30일 1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김재섭, "윤리위가 당대표 사냥개 노릇"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누군가를 제명하거나 누군가를 배제할 때 자꾸 윤리위를 가동시키는 거 아닙니까? 그거는 윤리위가 윤리가 없는 거죠. 그래서 어떤 당대표의 사냥개 노릇 하는 방식의 윤리위는 저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윤리위야말로 윤리위의 대상이 돼야 되는 거죠."(1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박상수 국민의힘 의원-"장동혁 대표의 행보를 보면 뭔가 하여튼 한동훈 대표한테 많이 겁에 질려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단톡방에도 들어오면 바로 나가버리고. 정말 겁에 질려 있습니다. 그래서 징계도 막 그러니까 지금 굉장히 겁에 질려 있다 겁에 질려서 소리를 계속 지르고 있는 거죠."(30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
■김성태 국민의힘 전 의원-"한동훈 의원은 무소속이지만 사실상 자기 정치의 모든 것은 국민의힘 보수진영과 함께 하겠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당 대표가 그 내용 보고 그냥 바로 나가는 그 모습은 옹졸하게 비칠 수가 있는 거예요. 그건 적절치 않아요."(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플랜 B는요. 장 대표가 징계를 세게 하면 장 대표의 명줄을 스스로 단축시키는 거라서 그게 플랜 B가 될 것입니다. 만약에 중진들까지 포함된 징계가 된다면 당내 반발이 엄청날 것 같고요. 그렇게 되면 지도부에 대한 붕괴는 뭐 오히려 시간을 좀 단축시키지 않을까."(2일 BBS라디오 정혜승의 아침저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장동혁 대표를 지켜달라고 요구하는 분들이 최근에 부쩍 많아졌습니다. 그런 상황에 저도 지금 당장 당 대표를 끌어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그런 입장이 어느 정도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1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한동훈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